환경 전문가 "기상 여건 악화에도 초미세먼지 2.3㎍/㎥ 감소"

정성원 2021. 4. 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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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국내외 기상 여건은 전년보다 나빴지만, 국내에서 배출량 감소 노력을 통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가 지난해 12월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기상 여건으로 인한 농도 증가 농도를 반영하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3㎍/㎥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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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태 교수, '국가기후환경회의 2년 성과와 과제'서 밝혀
지난해 12월 배출 요인 3.7㎍/㎥ 줄어..기상 1.4㎍/㎥ 증가
"1㎍/㎥ 상승 막는데 2조5000억원 필요..정량목표 세워야"
[서울=뉴시스] 발제 후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김순태 아주대학교 교수(사진 왼쪽 첫번째), 이영희 카톨릭대학교 교수(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좌장을 맡은 정복영 국가기후환경회의 사무처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조규리 GEYK 대표(사진 오른쪽 두번째) 등. (사진=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 2021.04.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지난해 12월 국내외 기상 여건은 전년보다 나빴지만, 국내에서 배출량 감소 노력을 통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 배출량 저감 효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순태 아주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 라바타운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2년의 성과와 과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가 지난해 12월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지역별로 적게는 1~2㎍/㎥, 많게는 4㎍/㎥ 이상 농도가 변화됐다.

이 가운데 기상 여건은 전년보다 악화하면서 기상 요인으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1.4㎍/㎥ 증가했다.

그러나 배출 요인으로 발생한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본 결과 전년보다 무려 3.7㎍/㎥나 줄었다. 기상 여건으로 인한 농도 증가 농도를 반영하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3㎍/㎥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김 교수는 "계절관리제 영향도 있고 거리두기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면서 국민이 일찍 귀가하거나 소비 패턴이 바뀌는 등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배출 저감 잠재력이 생각했던 것만큼 작지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과 3월 중국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지만, 국외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1월에는 강한 동풍 영향과 한파 영향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3월에는 중국발 영향과 국내 초미세먼지 영향이 더해지면서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초미세먼지 1㎍/㎥ 상승을 막으려면 대략 2조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이 계산은 단순하게 계산한 것인 만큼 앞으로 초미세먼지 저감 활동으로 초미세먼지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예컨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그는 "배출량을 줄인다는 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어떤 활동을 줄인다는 것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라 쉽지 않은 문제"라며 "국민이 이해해야만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우리의 목표를 정량적으로 세우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다시 고민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현재 지난 3월31일 종료된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를 분석 중이다. 분석 결과는 오는 5월에 나올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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