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 놓고 윤호중 "지난 일" vs 박완주 "금기 옳지 않아"

이정현 2021. 4. 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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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논란들이 4·7재보궐선거 패배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에 대해 다른 입장을 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의 모든 가족사와 일상사가 모든 국민 눈에 공정했다고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 문제는 대통령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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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원내대표 토론회서 이견
尹 "총선에서 충분히 심판 받아".. 朴 "공정 문제에 영향 사실"
'조국 전 장관 문제' vs '조국 사태' 표현도 달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논란들이 4·7재보궐선거 패배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에 대해 다른 입장을 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오른쪽)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제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호중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의 모든 가족사와 일상사가 모든 국민 눈에 공정했다고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 문제는 대통령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사법 제도는 국민 앞에 보다 평등하게 적용되게할 필요가 있으며 균형과 형평이 무너지며 사법제도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라 했다.

윤 의원은 “(조 전 장관 문제가)2030 청년층의 비난을 샀고 우리 당이 대단히 힘든 어려운 과정을 겪기도 한 원인이 된 것은 부인하지 못하나 1년 반 이전에 진행이 된 사건”이라며 “지난해 총선을 통해 충분히 국민에 평가 심판 받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거쳤던 만큼 4·7재보궐선거 패배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특정한 사건 하나로 선거에서 심판받은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윤 의원과는 다소 입장이 달랐다. 윤 의원이 ‘조 전 장관의 문제’이라 표현한 것과 달리 박 의원은 ‘조국 사태’라 지칭한 것도 달랐다.

그는 “가족사이긴 하나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세운 공정문제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 큰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며 “어디까지 진실일지 모르나 ‘엄마 찬스’ ‘아빠찬스’ 등 부분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거나 과도하는 걸 보여준건 우리 정부를 (국민이)의심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혁신에는 성역이 없으며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 무엇이 사실이고 잘못인지 성찰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국 사태를 논하는 게 금기라는 문화는 옳지 않다. 혁신 과정에서도 논의를 충분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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