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총격 사건 일어난 미네소타, 모든 프로스포츠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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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으로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가 취소됐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13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릴 예정이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트윈스의 연고 지역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앞서 지난해 5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해 전국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촉발된 바 있다.

그런데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12일 단속 과정에서 지시에 불응한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20)에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총을 맞고도 도주하다 차량에 부딪혀 사망했다.

사건 이후 다시 100여 명의 시민들의 항의 시위에 폭동 진압 경찰이 출동하는 등 도시 전체에 긴장감에 휩싸였다.

데릭 팔비 트윈스 단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주 정부 및 시 당국과 상의한 끝에 선수 및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취소했다"라며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에는 깊은 애도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MLB에 이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네소타 와일드도 이날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와의 홈경기를 취소했다. 와일드 관계자는 "지역 사회를 존중하기에 경기를 취소했다"라며 "취소된 경기 일정은 5월 13일 재편성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역시 안전을 위해 이날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 경기를 취소했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leno0910@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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