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국 국민 걱정 덜어드리겠다"

"방출해도 한국 포함 해양환경·수산물 안정성 악영향 없어"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13일 "한국 국민들 걱정 덜어드리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처리수(오염수) 처분에 대해 많은 한국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외교부는 아이보시 대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항의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후쿠시마를 재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어려운 안건"이라며 "(해양 방류는) 실시한 적 있고 모니터링을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실시할 수 있어 후쿠시마 지역의 재건과 폐로 양립을 도모함과 동시에 안전을 배려한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일본 정부가 발표한 기본 방침은 지켜야 할 주요 원칙을 명확하게 정한 후 방출의 안전성과 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 © AFP=뉴스1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Δ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일본 규제 기준을 밑도는 농도가 될 때까지 정화 처리 Δ ALPS로는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에 대해서도 충분히 희석하여 규제기준을 크게 밑도는 농도로 방출 Δ해양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조치 Δ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해역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사전 평가·시뮬레이션에서는 통상 농도 수준을 웃도는 해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으로 한정된다고 평가됐다"며 "따라서 이번 기본 방침에 근거해 해양 방출이 이루어져도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해양 환경이나 수산물의 안전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는 "오늘 발표는 한국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와의 의사소통 결과를 참조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한 것"이라며 "이번 발표에 있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게 사전 통지를 했다"고 말했다.

jaewo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