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레깅스 입고 등산도 가는데.." 안다르·뮬라는 적자, 왜?

오정은 기자 2021. 4.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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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가 코로나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부상했지만 경쟁이 격화되며 토종 레깅스 2,3위 업체인 안다르와 뮬라웨어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토종 레깅스 3강(젝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의 매출액 합이 2000억원을 넘었지만 1위 젝시믹스만 흑자를 내고 경쟁 과열로 2,3위 업체는 의미있는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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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전쟁' 레드오션된 애슬레저 패션..뮬라웨어·안다르 나란히 '적자'
젝시믹스의 애슬레저룩 이미지/사진출처=젝시믹스

'레깅스'가 코로나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부상했지만 경쟁이 격화되며 토종 레깅스 2,3위 업체인 안다르와 뮬라웨어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애슬레저룩(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 시장 자체는 커졌지만 패션업체들이 앞다퉈 애슬레저룩 시장에 뛰어들며 광고·마케팅 출혈 경쟁이 계속된 여파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요가복 브랜드 뮬라웨어를 전개하는 뮬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454억원으로, 2019년 296억원 대비 5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144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크게 적자로 돌아선 원인은 판관비 306억원 때문이었는데 이 가운데 광고선전비가 195억원에 달했다. 2019년 뮬라의 광고선전비는 23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는 200억원에 가까운 광고선전비용를 지출한 것이다.

2018년까지 국내 토종 레깅스 1위였다 젝시믹스에 자리를 내준 안다르도 작년 매출액은 760억원으로 5.4% 늘었다. 영업적자는 89억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적자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젝시믹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2020년 매출액은 1077억원으로, 전년비 93.7%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토종 레깅스 3강(젝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의 매출액 합이 2000억원을 넘었지만 1위 젝시믹스만 흑자를 내고 경쟁 과열로 2,3위 업체는 의미있는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이다.

사진 이미지 출처=안다르

특히 뮬라웨어의 경우 주문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숙한 배송 대응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해 10월~11월 뮬라웨어 물류센터 이전 과정에서 배송 지연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두 달 가까이 발생하는 '물류 대란'이 발생했다. 다수 고객이 뮬라웨어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지만 고객서비스가 미진해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일부 고객의 경우 주문을 취소했지만 주문이 취소처리 되지 않았고, 주문한 물건이 두 달 뒤에 도착한 사례까지 있었다. 2020년 뮬라웨어는 광고선전비가 195억원에 달할 만큼 광고에 힘을 실었지만 정작 물류 시스템과 고객 서비스에는 투자가 부족했던 것이다.

배송대란으로 인한 고객 불만족 폭주로 뮬라웨어는 한 때 페이스북 광고 중단 조치를 받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고객 설문을 통해 낮은 평점을 기록한 업체를 페이스북 광고주 명단에서 퇴출시키는 정책을 폈는데, 이 과정에서 뮬라웨어와 안다르가 나란히 일시 탈락하기도 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룩 시장은 2009년 5000억원에서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룰루레몬, 젝시믹스와 같은 애슬레저룩(요가복) 전문업체와 나이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캐주얼과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구호(KUHO)같은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앞다퉈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며 레깅스 시장은 포화상태의 레드오션이 됐다.

애슬레저 경쟁 심화로 젝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는 요가복에서 원마일웨어(집 근처에서 입는 일상복)나 화장품으로 카테고리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젝시믹스는 올해 젝시믹스 코스메틱을 론칭했고, 젤 네일 업체 젤라또랩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동일 고객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D2C(소비자 직접 거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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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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