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노바백스 허가 전 접종 안해..EU·영국과 동시 허가 추진(종합)

EU·영국과 동시 허가 추진..3분기 1000만명분 도입 전망

[런던=AP/뉴시스] 지난해 10월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조지 종합 병원에서 촬영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2021.03.02.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김남희 기자 = 방역당국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정식 허가를 받기 전에는 예방접종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허가 전에 접종하려고 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정부는 허가가 나지 않는, 승인되지 않는 백신을 접종할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갖고 이르면 오는 6월 국내에서 노바백스 백신의 완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3분기까지 20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 2월 노바백스와의 계약 당시에는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백신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다.

양 반장은 "완전하게 인허가 절차가 종료되지 않았다"라며 "현재 EU(유럽연합)와 영국 등을 통해 노바백스 허가 절차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시기에 허가나 국가출하승인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 반장은 "최근 노바백스 관련해 원부자재 공급난 등 이슈가 발생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그런 부분들이 일정 정도 해소되면서 올해 상반기 내에 우리나라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양 반장은 "노바백스 백신의 유통·보관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2~8도 저온냉장보관·유통이 가능하다"라며 "보관과 유통 관련해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 냉동 보관·유통이 필요해 백신을 운반하는 과정에 제약이 따른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각 권역·지역별 예방접종 센터를 마련해 접종자들이 방문을 해서 맞는 형식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노바백스와 비슷하게 2~8도 저온 보관·유통이 가능해 요양병원 등으로 백신을 가져가서 접종을 할 수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기자단 설명회에서도 백영하 백신도입총괄팀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어제 발표한 내용대로 최대한 여러 조건이 충족되면 3분기 2000만회분(1000만명분)에 대해 접종이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식약처에서 유럽연합, 영국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허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6월쯤에는 완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이 허가되면 안전성 검토를 거쳐 국내 승인이 되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또 "노바백스는 허가 전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안전성을 검증한 후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얀센과 모더나 백신 도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고 범정부 TF가 지난 1일 구성 이후 빠른 속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언제라고 답변할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결정되는 대로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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