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 단체 "아웅산 수지, 민정 기간에도 軍 감시 받아"

이재우 2021. 4. 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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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가 최근 수년간 민주주의를 목격했지만 실제 권력은 군부의 손에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민정부를 이끌었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군부의 감시를 받아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밖에 우딘 사무총장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을 옹호한 것에 대해 "그가 군을 기쁘게 하려고 했지만 군은신뢰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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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AP/뉴시스]미얀마의 실질적인 정치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이 지난 2019년 12월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에 참석해 무표정하게 판사의 말을 듣고 있다. 아웅산 수기 국가고문은 당시 군부의 로힝야족 학살을 옹호했다. 2021.04.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가 최근 수년간 민주주의를 목격했지만 실제 권력은 군부의 손에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민정부를 이끌었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군부의 감시를 받아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얀마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 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연합(ARU)의 와카르 우딘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얀마는 최근 몇년간 민주주의를 목격했지만 근본적으로는 군부가 권력을 쥐고 있었다"며 "군부 때문에 미얀마 정치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딘 사무총장은 군부가 영리하게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전면에 세웠지만 배후에서 정부를 통제하고 있었다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국제사회를 속이고자 노력했다"며 "모두 알고 있었지만 인내했다. 국제사회는 괜찮다고 생각했고 그들에게 시간을 주자고 말했다"고 했다.

우딘 사무총장은 군사정권이 점차 공격적으로 변했고 이제는 소수민족 뿐만 아니라 군부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잔인해졌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들은 권력을 잡고 싶어한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맞서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사람은 누구든 짓밟고 싶어하한다"고 했다. 이어 "군부는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며 "군부는 처음부터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가 군사독재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에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국민의 여론과 국민이 선택한 정부를 존중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우딘 사무총장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을 옹호한 것에 대해 "그가 군을 기쁘게 하려고 했지만 군은신뢰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에게 책임을 물었다. 군은 그가 책임을 지도록 모든 것을 설정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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