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들, 이재명에 '구애'.."충격적 패배, 민심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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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참패'로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5월 2일로 앞당긴 가운데, 당대표 후보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13일 나란히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면담했다.
당권 주자들이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수행하면서 경기도청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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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만나 '구애' 메시지
우원식 "남은 1년, 국민이 바라는 노력 최선다해야"
홍영표 "대선 승리하게 힘 모으는 것이 대표 역할"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4·7재보선 ‘참패’로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5월 2일로 앞당긴 가운데, 당대표 후보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13일 나란히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면담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를 만나 ‘구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일제히 재보선 참패를 언급하면서 민심을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우 의원은 “그동안 국민들의 민심, 질책을 우리가 잘 듣지 못한 것이 (참패의)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국민들이 바라시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기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1년 전에 우리가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받았는데, 1년 만에 엄청난 국민들의 민심 변화를 보고 있다”며 “국민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은 것 아닌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그간 민주화와 평화 두 기둥으로 잘 유지·발전돼오고 있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 삶이 매우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코로나를 거치면서 민생이 도탄에 빠져 있다”면서 “이제는 민생이라는 가치를 확고하게 중심에 세우는 과정이 돼야 국민들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에 “우리 내부에 권력남용이나 부정부패 요소에 엄격해져야 할 것 같고, 실용적인 민생 개혁에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은 (우 의원이)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을 준비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당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에 대해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에 “국민들께서 집권 여당에 호된 매를 드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내년 대선도 정말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다음 정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구나 확신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당을 맡으면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차기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국민과 일반 당원의 투표비율을 현행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국민과 일반당원의 투표비율을 높이자는 방안과 권리당원 투표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현행 유지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당장 14~15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인 만큼 룰을 바꾸기에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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