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는 野 재선들..흩어진 야권에 통합 '힘싣기'

김유승 기자 2021. 4.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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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재선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끝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전당대회, 대선 굵직한 일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에 새로운 활력을 제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당장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재선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조속한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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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의견 밝히며 당 역동성 제고..조속한 야권 통합 힘실어줄 가능성
김석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재선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 통합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전달하며 향후 재선 모임을 수시로 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선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야권의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며 당내 입지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2일 곽상도·김성원·김석기·류성걸·송석준·성일종·이양수·이철규·임이자·정운천·정점식 의원 등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이 모여 차기 지도부와 합당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재선 의원들은 차기 당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주 권한대행의 조기 사퇴를 촉구하며 전당대회 전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재선 의원 모임 간사를 맡은 정점식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께서 당대표에 출마하시게 되면 당의 안정성과 원내 정책의 단절성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 사퇴하셔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재선 의원끼리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의원은 의원총회가 열리는 오는 16일까지 주 권한대행의 의견 표명이 없으면 재선 의원이 나서 직접 건의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도 13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고민해보겠다"면서도 "의원들이 우려하는 바를 제가 잘 알고 있고, 그런 걱정하실 일은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재선 의원들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당연히 야권 통합 차원에서 합당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주 권한대행께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 의견을 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대세"라고 전했다.

또 재선 의원들은 향후 당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재선모임을 수시로 개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정 의원은 "정기 모임을 2주 간격으로 하자는 데 (재선 의원들 간)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논의할 현안이 있으면 수시로 모이자는 점에 대해서도 합의를 봤다"고 했다.

재선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끝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전당대회, 대선 굵직한 일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에 새로운 활력을 제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당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전당대회를 통해 스스로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의 활력을 도모하고 당을 더 역동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재선 의원들이 앞장서 나서겠다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당장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재선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조속한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정치평론가는 "지금은 국민의힘이 조속한 합당을 꾀하려 해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시간을 끌며 몸값 높이기 샅바 싸움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재선의원들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일단 들어와 전당대회에 나서든 대선에 나서든 하라'는 목소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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