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7년까지 최대 242개 핵무기 보유..시설 격멸전략 마련해야"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2021. 4. 13. 1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오는 2027년 최대 242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랜드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북한 핵무기 위협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7년께 핵무기 151~242개를 보유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9년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을 살펴보면 북한은 5개의 핵심 핵무기 제조 시설을 보유 중이며 고농축우라늄 생산 효율은 최대 8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산정책硏·美 랜드硏 보고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세포비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북한이 오는 2027년 최대 242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억제 방안과 더불어 핵 시설 격멸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됐다.

13일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랜드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북한 핵무기 위협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7년께 핵무기 151~242개를 보유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농축우라늄·플루토늄 총량을 기초해 나온 추정치다. 지난 2019년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을 살펴보면 북한은 5개의 핵심 핵무기 제조 시설을 보유 중이며 고농축우라늄 생산 효율은 최대 8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말 기준 북한은 플루토늄 30∼63㎏, 농축우라늄 175~645㎏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를 기초로 계산하면 2020년까지 북한은 이미 67~116개의 핵무기를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최대 24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러한 핵무기를 바탕으로 서울 등 주요 도시를 핵 인질로 삼는 협박·강압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남북 간 대치 상황이 벌어진다면 북한은 초반에 40~60개의 핵무기를 사용해 한국 내 핵심 목표를 집중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또 북한이 핵탄두를 100개 이상 보유한 시점에는 해외에 판매하는 등 경제적 수단으로 쓸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이 같은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억제와 격멸 전략을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정권 붕괴 등 반대급부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 스스로 억제할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북한이 핵 사용을 감행할 경우 핵·미사일 관련 시설 등을 파괴하고 무력화하는 격멸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이 같은 한계를 깨닫게 된다면 핵무기 개발에 대한 투자가 낭비라는 점을 자각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전쟁을 대비해 다양한 격퇴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엘리트들이 북핵의 위험을 인식하도록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