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입 감시·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CBS노컷뉴스 곽영식 기자 2021. 4.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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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관련 해양수산 대응방안' 발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이 된 가운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서울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원산지 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발표와 관련하여 오염수 유입 감시 및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로 인한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 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전국 연안 해역에 대한 방사성물질 감시망을 촘촘히 하여 삼중수소, 세슘 등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을 면밀히 감시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이미 항만 조사정점 7개소를 추가하여 해수부가 조사하는 전체 정점을 총 39개소로 확대했고 올해는 동·남해 및 제주 등 주요 해역의 13개 정점에 대해 연간 조사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려 해양방출 전·후의 우리 바다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선박평형수를 통한 원전 오염수 유입에 대응하기 위하여 선박평형수에 대한 지속적인 방사능 조사와 함께 오염수의 영향권에 있는 일본 항만에서 기항하는 선박도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원전사고 지역인 후쿠시마현과 이와 인접한 미야기현에서 선박평형수를 주입하고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서 선박평형수 내 방사능을 조사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인근 4개현에서 선박평형수를 주입하고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연 2회에 걸쳐 주기적으로 조사 중에 있다.

일본산 가자미 등의 어류. 연합뉴스
해수부는 향후 실제 해양방출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후쿠시마현 등 6개현, 17개 항만에 국내외 선박의 기항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우리나라 영해수역 바깥에서 선박평형수를 교환한 후 입항하도록 하는 세부방안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원전 오염수의 영향 예측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일본 정부 등으로부터 해양방출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하여 원전 오염수 내 방사성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여부, 유입시기 및 농도 등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단시간 내에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해수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로 인한 수산물 안전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식약처, 해경청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수산물 안전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해수부는 국내 생산 수산물의 경우 꽁치, 미역 등 40여 종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검사를 최근 식약처의 강화된 검사방법에 따라 더욱 면밀하게 수행하여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해양방출 시에는 오염수가 유입될 수 있는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 등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수입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식약처의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통하여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만 수입되고 있는데 해수부는 여기에 더해 우리 국민의 건강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본산 등 수입수산물에 대한 유통이력 관리와 원산지 단속 등을 강화하여 먹거리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원산지 위반 적발실적,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수산물 등을 중점품목으로 지정하여 일본산 수입수산물을 취급하는 수입업체, 유통업체,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연중 중점 단속하고, 위반 시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오염수로부터 안전한 우리 수산물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소비촉진방안을 강구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오염수 해양방출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전달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와 관련된 해양방사성물질 조사, 선박평형수 방사능 검사, 국내 생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 및 원산지 단속 현황 등 모든 정보를 해양수산부 누리집, SNS 등을 통해 일괄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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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영식 기자] k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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