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손 내민 화웨이.."최근 4년 구매액 40조원·R&D 투자도 확대"
"한국서 ICT/스마트 단말기 R&D 투자 지속 확대"
"디지털 경제 시대, 개방·협력 산업 생태계 조성 중요"
"어려움 속에서도 화웨이는 한국 곁에 함께 하겠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화웨이는 최근 4년간 한국 기업 물품 구매액이 약 40조원(370억 달러)에 달한다며 한국에서 ICT 및 스마트 단말기 분야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의 선두주자인 한국에 개방과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와 함께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하여'는 줄곧 화웨이의 한국 사업과 경영활동의 핵심 이념이었다"며 "화웨이는 한국에서 단순구매가 아닌 파트너와의 강력한 협업을 통해 한국 업체들의 부품 및 소재 등 강점을 글로벌 ICT 공급망에 접목시켜 산업 발전에 함께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흐 그는 화웨이가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사업적 어려움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개방·협력·상생을 통해 극복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칼 송 사장은 "전례없는 외부 압력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들은 화웨이에 큰 신뢰를 보여주었다. 화웨이는 복잡한 국제환경과 코로나19로 인한 고난과 도전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170여개국에 구축돼 있는 1500개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90여개 국가에 IT지원을 통해 5000만 학생의 온라인 학습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 성장한 8914억 위안(1367억 달러)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646억 위안(99억 달러)으로 3.2% 증가했다.
칼 송 사장은 "향후 우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 경제,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나갈 자신이 있다"면서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산업 생태계의 조성이 중요하다. 그 이면에는 개방·협력·상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기업으로서,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 및 고객과 손을 잡고 함께 혁신을 추진해 더 많은 사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화웨이는 무턱대고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원치 않고, 우리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무리지어 가면 더 멀리갈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매년 10%이상의 매출액을 R&D에 투자할 방침이다. 칼 송 사장은 "2020년 R&D 투자액는 총 1419억 위안(약 218억 달러)으로 연간 수입의 약 15.9%를 차지한다"며 "지난 10년 간 누적된 R&D비용은 7200억위안(약1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U의 2020년 산업 R&D 순위에서 화웨이가 3위를 차지했다"고 자부했다.
손루원 한국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에서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기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손루원 CEO는 "내년은 화웨이가 한국에 진출 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로컬 협력 파트너의 R&D 또한 이끌어 냈다. 화웨이와 한국의 수십개에 달하는 파트너들은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가 한국에 설립된지 1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이미 한국 ICT 생태계의 일원과도 같다. 코로나19 및 기타 어려움 속에서도 화웨이는 꾸준히 앞을 향해 손을 내밀고 한국 곁에 함께 하겠다"면서 "한국은 이미 이 시대의 선두주자다. 개방과 협력은 발전을 촉진한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면서 더 많은 파트너 분들과 함께 협력해 한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손루원 CEO는 화웨이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30여년 동안 170여개 국가, 1500여곳의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안에서 우수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사이버보안을 비즈니스의 이익보다 우선시한다. 매년 연구개발비용의 5%를 보안에 투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가 신제품의 런칭을 단번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작년에는 15개의 제품에 대해 NO-GO 권리가 시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는 2년의 노력 끝에 비로소 작년에 5G 제품의 국제CC보안인증을 획득했다"며 "한국, 미국을 포함한 31개 국가가 공인하는 가장 높은 레벨의 인증이다. 화웨이는 총 270여개의 보안인증을 신청 및 획득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유럽 및 기타 국가의 보안인증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보안의 도전은 기술, 국제표준, 정부, 산업계, 생산업체, 소비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화웨이는 개방된 협력을 환영하며, 정부와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 검사의 요구에 협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한국의 ICT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손루원 CEO는 "앞으로 화웨이 장학금 프로젝트, 화웨이 본사 연수 프로젝트, ICT 지식 경진대회, 여고생 지식 경진대회 및 대학생 보조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각 분야에서 IC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며 "한국 학생들에게 화웨이의 온라인 ICT Academy를 무료개방해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배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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