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제재 탓에 반도체 위기..5년간 한국에서 40조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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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최근 발생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의 원인으로 미국의 제재를 지목했다.
칼 송(Karl Song)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오전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 기자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반도체 칩셋 부족의 원인은 기업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연결된 밴더까지 영향받는 악순환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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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누적 구매액 40조원..화웨이, 한국과 상생 중"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중국 화웨이가 최근 발생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의 원인으로 미국의 제재를 지목했다.
칼 송(Karl Song)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오전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 기자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반도체 칩셋 부족의 원인은 기업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연결된 밴더까지 영향받는 악순환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칼 송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업계의 '제로 재고' 상태를 지적하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중요한데, 화웨이 제재로 인해 화웨이의 신뢰도에 영향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글로벌 협력이 끊어지며) 현재 중국에서는 반도체 칩셋 공급을 위해 재료, 디자인, 패키지까지 많은 초기 투입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 상승은 산업계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 송 화웨이 사장 "미국 화웨이 제재가 반도체 '제로 재고' 불러와"
이날 칼 송 사장은 미국이 '백도어'에 대한 증거도 없이 화웨이에 제재를 가해 화웨이의 성장률에도 영향이 있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의 성장률이 2019년에는 14%에서 지난해에는 3.8%에 그쳤는데, 미국 제재가 없었다면 이같은 한 자릿수 성장률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화웨이 백도어 증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했는데, 화웨이 제재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최고기술책임자(CSO) 역시 "중국만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스노든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거의 모든 나라는 백도어를 심기를 원한다"며 "기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모든 장비에 백도어를 심으면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를 이런 가격에 팔 수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같은 화웨이의 반도체 산업 문제에 대한 지적은 화웨이의 새로운 미국 제재 비판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 역시 지난 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형성됐던 신뢰가 파괴됐다"며 "미국의 규제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칼 송 사장과 같은 맥락의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사장 "지난 5년간 한국에서의 누적 구매액 40조원 달해"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취임한 손루원 한국화웨이 사장도 참석해 "화웨이는 한국과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를 바란다"는 포부도 밝혔다.
손 사장은 "한국에서의 지난 5년간 누적 구매액은 37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하며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로컬 협력 파트너의 R&D 또한 이끌어냈다"며 "화웨이와 한국의 수십개에 달하는 파트너들은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022년이 화웨이가 한국에 진출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인데, 변함없이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In Korea, For Korea)이라는 비전을 실천해나가고 있으며 협력과 기여를 통해 한국의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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