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폼페이오 전 장관 방문 공식 추진.. 양안 갈등에 기름 붓나

이귀전 2021. 4.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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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의 연말 방문을 공식적으로 추진키로 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달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언젠가 기회가 돼 대만을 방문하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핵심 이익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자신들이 제재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반발 수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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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폼페이오 전 장관
대만 방문 시 중국 반발 수위 매우 높아질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 연합뉴스
대만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의 연말 방문을 공식적으로 추진키로 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재임시절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과 각종 제재 정책을 주도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중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톈중광 대만 외무부 차관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대만을 연내 방문할지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 우리는 열심히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달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언젠가 기회가 돼 대만을 방문하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그는 중국이 검역을 이유로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금지하자 지난 12일 트위터에 대만산 말린 파인애플을 먹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는 등 대만에 우호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은 지난 1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직후 전 정부 인사들이 중국의 이익을 훼손했다며 폼페이오 전 장관 등 28명을 제재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되며 이들과 관련된 기업·기관은 중국과 거래가 제한된다.

핵심 이익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자신들이 제재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반발 수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12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하루에만 25대에 달하는 군용기를 띄워 역대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미국이 대만과 지속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고강도 무력 시위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이번에 최대 규모로 무력 시위를 벌인 것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경고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중국군은 지난 3일 이후 10일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이 기간 동원된 각종 군용기만 74대에 달한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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