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대감에..공모주펀드 1년새 3조 급증

이정필 2021. 4. 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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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활황에 맞물려 공모주펀드 규모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대어급 기업들이 이어지면서 공모주펀드에 투자자가 몰리는 상황이다.

규모가 가장 큰 공모주펀드는 KTB가 운용하는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CW' 상품이다.

업계에선 증시가 활황인 가운데 IPO를 추진하는 대어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공모주펀드 규모가 더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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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설정액 2조2218억 → 5조1866억으로 배 넘게 불어
1년 수익률 18.31%·올해 들어 2.53% 나타내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35.59)보다 2.62포인트(0.08%) 오른 3138.21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00.65)보다 0.35포인트(0.03%) 오른 1001.00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4.9원)보다 0.4원 오른 1125.3원에 출발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4.13.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증시 활황에 맞물려 공모주펀드 규모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대어급 기업들이 이어지면서 공모주펀드에 투자자가 몰리는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어서고 코스닥도 1000을 돌파해 본격적인 '천스닥' 시대를 열면서 공모주펀드 자금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공모주펀드는 전일까지 133개로, 설정액은 총 5조186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상품 116개, 설정액 2조2218억원에서 배가 넘는 2조9648억원(133%) 급증한 규모다.

공모주펀드에는 최근 1년 새 3조2851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만 2조796억원에 달한다. 현재 공모주펀드의 순자산은 6조1125억원 규모다.

수익률은 1년간 평균 18.31%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평균 2.53%의 수익을 내고 있다.

플러스가 운용하는 '플러스코리아대표성장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s' 상품은 1년간 수익률이 83.74%로 가장 높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74%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운용설정액은 144억원, 운용순자산은 207억원 규모다.

하나UBS가 운용하는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lassC-F' 상품은 1년 수익률 81.13%로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로는 4.38%의 수익을 내고 있다. 운용설정액은 1167억원, 운용순자산은 1895억원 규모다.

삼성액티브의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와 현대인베스트의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S' 등도 연간 80%가 넘는 수익률을 시현했다.

규모가 가장 큰 공모주펀드는 KTB가 운용하는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CW' 상품이다. 운용설정액 3410억원, 운용순자산 4291억원에 이른다. 수익률은 1년간 11.40%, 연초 이후 1.2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4(주식혼합-파생형)A ▲DGB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종류Cw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ClassC-Pe2 등도 운용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선 증시가 활황인 가운데 IPO를 추진하는 대어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공모주펀드 규모가 더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대어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꼽힌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대거 상장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는 대규모 공모주 장이 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부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어떤 운용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 연구원은 "성과가 부진한 펀드의 경우 상장 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종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자금 유출에 따라 해당 종목의 비중이 높아지게 돼 성과 부진 현상이 지속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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