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손해" 고덕동 아파트, 택배노조 대화 요청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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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5000세대 규모 아파트에 택배 차량 진입이 제한되면서 '택배대란' 일어나고 있으나 입주민과 택배노조의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스1> 이 입수한 입주민 대화방에 따르면 한 입주민은 "이 아파트를 택배 불가 지역으로 정하면 누가 손해냐"며 "우리 손해보다 택배사가 엄청 타격일듯한데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고 비꼬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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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정혜민 기자 =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5000세대 규모 아파트에 택배 차량 진입이 제한되면서 '택배대란' 일어나고 있으나 입주민과 택배노조의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택배노조는 "12일 대화에 나서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입주자대표회의에 보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택배물품을 받기 위해 아파트 입구까지 나가야 하는 일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택배노조는 이 아파트를 개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4일부터 택배물품을 입구에 놓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하면서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그러나 택배 차량(탑차)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2.3m)보다 차체가 높아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 상자 1000여개가 쌓이기도 했다.
택배 상자는 아파트 측이 "택배 물품을 찾아가라"고 통보한 뒤 주말 비 소식을 들은 기사들이 회수하면서 없어졌고 지금은 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직접 물품을 배달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이 택배 기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스1>이 입수한 입주민 대화방에 따르면 한 입주민은 "이 아파트를 택배 불가 지역으로 정하면 누가 손해냐"며 "우리 손해보다 택배사가 엄청 타격일듯한데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고 비꼬았다.
반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입주민도 많다. 한 입주민은 "몇몇 강성 주민의 이기적인 행태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택배가 집 앞까지 오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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