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원 굴리는 블랙록-싱가포르 국부펀드, ‘탈탄소 공동전선’ 구축

이용성 기자 2021. 4.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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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탈(脫)탄소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탈탄소화 파트너십'으로 이름 붙여진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와 상용화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펀드 등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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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탈(脫)탄소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테마섹의 본부 건물.

‘탈탄소화 파트너십’으로 이름 붙여진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와 상용화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펀드 등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블랙록은 8조8600억 달러(약 9987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테마섹은 운용 자산 규모가 2300억 달러(약 26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고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블랙록과 테마섹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사용하는 민간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위해 팀을 함께 꾸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둘은 우선 펀드 전반에 투자하기 위한 6억달러(원화 약 6760억원) 수준의 초기 자본을 투입하는 한편 이에 더해 제3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기로 했다. 첫번째로 출시하는 펀드는 총 10억달러(원화 약 1조13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두 회사의 출자금이 포함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설정할 ‘탈탄소화 파트너스 펀드’의 경우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기술, 배터리 저장장치,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신흥 연료 공급원 등의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 단계 성장기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투자와 기업인수 등을 위해 두 회사가 전문팀을 함께 꾸리기로 했다.

로런스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업자체를 전환할 만한 혁신 없이는 세계 각국이 목표로 하는 넷제로(탄소중립) 야망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 같은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경제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기술과 탈탄소화 솔루션이 지금보다 더 확장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핵심적인 목표를 지원할 수 있는 인내심과 잘 관리된 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탈탄소화) 솔루션을 필수적인 독립적 투자대상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이는 넷제로로의 전환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적인 투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올초 연례 서한을 통해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배출 제로(0)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공시하라고 압박하며 “이 같은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테마섹도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기업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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