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학교·종교시설에 신속항원검사 도입 추진

고재원 기자 2021. 4.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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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상황 진단을 위해 대학과 학교 종교시설에 항원검사 방식의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연합뉴스는 서울시 관계자를 인용해 시가 항원검사 방식의 신속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정부와 협의해 계속 추진하되 중점 적용 대상을 기존 노래연습장에서 대학과 학교, 종교시설로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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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밝힌 내용과 다소 차이 있어..13일 오세훈 시장 국무회의에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상황 진단을 위해 대학과 학교 종교시설에 항원검사 방식의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12일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브리핑에서 신속진단키트를 노래방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13일 연합뉴스는 서울시 관계자를 인용해 시가 항원검사 방식의 신속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정부와 협의해 계속 추진하되 중점 적용 대상을 기존 노래연습장에서 대학과 학교, 종교시설로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속항원 검사법은 항원과 항체를 이용한 검사법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몸속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은 이를 인지하고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항체가 생성된다. 항체는 병원체가 가진 특이 단백질(항원)에 달라붙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 진단키트에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항체를 코팅하고 이를 검체와 반응시켜 감염 여부를 가린다. 15~30분이면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밝힐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달 12일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브리핑에서 “업장에서 신속진단키트를 적극 활용해 영업시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신속진단키트는 현재 미국, 영국, 독일에서 적극 활용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며 "신속진단키트 활용을 전제로 지침을 만들면 업종별 특색을 반영해 영업시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3일에는 화상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학이나 학교 등의 방역 대책 일환으로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토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밝힌 신속진단키트 적용 대상과 차이가 있다. 그는 “국무회의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 장기화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학력 격차 또한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님들도 가정에서 이중삼중의 고통을 함께 겪고 있다”며 이 같이 건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과도한 유용성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있다. 실제로 이 방법은 양성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비율을 뜻하는 ‘민감도’가 국내 방역당국이 기준으로 삼는 진단법인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식 허가를 받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만해도 연구팀마다 PCR검사의 41.5% 혹은 17.5%로 들쭉날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방법만 믿었다가는 자칫 코로나19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이 방법을 보조적인 수단에 국한하거나 가급적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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