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일방 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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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이 구조조정을 통보하고 13일 1차 정리해고 대상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는 등 구성원 반대를 무릅쓰고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갔다.
스포츠서울 사측은 12일 최승욱 대표이사 명의로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에 "긴박한 경영위기에 따른 정리해고 실시의 건"으로 공문으로 보냈다.
스포츠서울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16명을 선정해 13일에 해고예고를 통보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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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1차 정리해고 대상자 발표…'무늬만 해고회피' 논란 끝 결국
'소송 있으면 감점' 배점기준 논란도 "부당해고 끝까지 맞설 것"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스포츠서울이 구조조정을 통보하고 13일 1차 정리해고 대상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는 등 구성원 반대를 무릅쓰고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갔다. 구성원들은 이에 제대로 된 해고회피와 경영 정상화 노력을 거치지 않은 일방 조치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 사측은 12일 최승욱 대표이사 명의로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에 “긴박한 경영위기에 따른 정리해고 실시의 건”으로 공문으로 보냈다. 사측은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장유지 및 훅자구조로 개편할 여력이 없는 현 구조에선 불가피하게 정리해고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스포츠서울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16명을 선정해 13일에 해고예고를 통보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한달 뒤 5월13일엔 경영상 해고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스포츠서울은 지난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6개월 만에 종결했다. 이후 올해 말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할 기업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적자 상태가 이어지자 사측은 구조조정 절차에 채비했다. 2~3개월분의 급여를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3차례 모집하고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 반대에도 직원 30% '정리'와 임금 30% 삭감 계획을 거듭 밝혔다. 지부는 정리해고 요건에 맞추기 위한 '무늬만' 해고회피 노력 아니냐고 문제 제기해왔다.
스포츠서울은 2월 중하순부터 2주 간 인건비를 줄이려 전 사원 30% 휴업을 진행했다. 구성원들은 고통분담 전제로 사측이 현실성 있는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내놓을 것을 요구해왔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 대표이사의 편집국장 직무정지 사태와 최승욱 대표이사의 사실상 사임, 대주주 김상혁 회장의 노조탈퇴 종용 증언 등이 불거졌다. 구성원들은 이들 사건이 대주주가 강행하는 구조조정 국면에서 일어난 사측의 전횡이라고 보고 있다.
사측이 이날 지부에 전달한 1차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 기준에도 논란이 인다. 회사가 밝힌 구성원 '배점 기준표'에 따르면, 사측은 기사로 걸린 소송과 내부 징계 건이 적을수록 높은 점수를 줬다. 그 외에 부양가족수와 정년 잔여연수, 자격증토익, 포상실적이 많을수록 배점을 높였다.
황철훈 언론노조 스포츠서울지부장은 “노조와 협의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문제뿐 아니라, 일방적으로 전달한 대상자 선정 기준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기사로 걸린 소송 건수가 어떻게 배점 지표가 될 수 있느냐”고 했다.
황 지부장은 “노사 협의 없는 불법적 정리해고에 대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부는 정리해고 중단과 대상자 구제 신청을 위한 법적 자문을 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사측은 13일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미디어오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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