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과의 협의 또 다른 숙제로 남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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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 참석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중간에 놓인 삼성전자로선 중국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가 남겨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중국 반도체 공장 투자를 놓고 중국 측과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서밋 결과를 지켜본 중국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투자에 속도를 내 달란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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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사이에 낀 삼성전자, 양 국가 투자규모 놓고 고심
정부 나서 양국 기싸움 조율해야 사태해결 가능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 참석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중간에 놓인 삼성전자로선 중국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가 남겨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중국 반도체 공장 투자를 놓고 중국 측과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 외교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에 반도체와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서밋 결과를 지켜본 중국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투자에 속도를 내 달란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단 대목에서 중국 역시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양 국가에 수십조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해야 할 수도 있다. 매우 부담스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 측 요구를 외면하기도 어렵다. 중국 시장을 잃는 우를 범할 수 있어서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반도체 최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에 있어서는 수출 비중이 막대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전체 수출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까지 더해진다면 수출 비중은 60%까지 올라간다.
업계는 이 상황을 정부가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삼성전자 홀로 양 국가 모두에 투자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할 뿐더러 리스크 또한 크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투자를 삼성전자 일개 기업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판이 너무 커졌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양 국가사이에서 일정부분 조정역을 맡아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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