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코로나 항체치료제 미국서 단독요법제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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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미국 정부에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단독요법제의 공급을 중단했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이번 항체 칵테일 조합 외에 미국 비어바이오 및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도 새로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조합을 시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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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바이오-GSK와 밤라니비맙·VIR-7831 조합도 시험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미국 정부에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단독요법제의 공급을 중단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해 충분한 약효를 낼 수 없다는 이유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와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 단독요법제에 대한 구매계약을 수정했으며 향후 밤라니비맙과 'LY-CoV016(성분 에테세비맙)'을 조합한 칵테일요법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밤라니비맙은 일라이릴리와 캐나다 앱셀레라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항체다. 지난 2020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에서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승인받은 첫 항체치료제다.
그러나 이후 추가로 진행된 연구에서 밤라니비맙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3월 미국 정부는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애리조나, 네바다 주 등 일부 지역에서 밤라니비맙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미국 내 밤라니비맙 단독요법의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 또한 미국 정부와 체결했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공급 계약을 수정해 지난 3월 말까지 공급할 예정이었던 밤라니비맙 35만865회분을 모두 취소하고 대신 에케세비맙과의 칵테일 요법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공급된 밤라니비맙 물량에 대해서는 에케세비맙을 따로 공급해 두 항체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케세비맙은 일라이릴리가 중국 상하이준시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항체다. 앞서 일라이릴리가 출시했던 밤라니비맙와 유사한 작용을 하지만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가 다르다. 따라서 2개 항체를 조합해 치료할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체 수용체 부분에 변이가 생겨도 결합해 중화시킬 확률이 더 크다.
일라이릴리에 앞서 미국 리제네론 또한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요법인 'REGN-COV2(성분 카사리비맙·임데비맙)'을 허가 받았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2월 FDA로부터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칵테일 요법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지난 3월에 공개된 연구결과에서 일라이릴리의 이 칵테일 항체요법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 및 사망위험을 87%나 줄였으며 변이에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진은 고위험군의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750명을 대상으로 밤라니비맙 700밀리그램mg과 에테세비맙 1400mg을 병용해 투약했다.
일라이릴리는 다국적 제약사 암젠과 함께 2021년 중반까지 최대 100만회에 달하는 에테세비맙을 생산해 밤라니비맙과 함께 투약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이번 항체 칵테일 조합 외에 미국 비어바이오 및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도 새로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조합을 시험 중이다. 이달 초 일라이릴리는 밤라니비맙과 'VIR-7831(또는 GSK4182136)' 조합이 임상2상 시험에서 바이러스 수치를 7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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