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르노삼성 미래 안고 유럽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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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사진)가 유럽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은 희망퇴직 단행 및 노사 갈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XM3의 유럽 시장 연착륙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판매를 경영 정상화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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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속 재도약 승부수
안전성 등 현지 긍정평가에도
노사 갈등 부담 요소로 작용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사진)가 유럽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은 희망퇴직 단행 및 노사 갈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XM3의 유럽 시장 연착륙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XM3는 지난달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 소개된 후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XM3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및 하이브리드(HEV) 모델로 르노 그룹의 올해 전동화 전략 차종 중 하나다. 르노는 XM3와 함께 메간 하이브리드, 캡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같이 선보이며 기존 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의 전략을 강화했다.
르노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출시한 후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기준으로 현지 시작 가격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2만9700유로(약 400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만1200유로(약 4200만원)이다.
이는 메간 하이브리드(3만9500유로, 5300만원), 캡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만4850유로, 470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르노는 자사 하이브리드 엔진 강점과 함께 XM3의 쿠페형 디자인을 부각시키며 현지 마케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XM3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고,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모토닷컴으로부터 '최고의 SUV 2021'로 선정되는 등 현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르노삼성은 작년 12월말 XM3의 첫 유럽 선적에 나섰으며, 올 1~3월 수출 물량은 5418대다. 당장 작년 3월 종료된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물량을 채우기엔 버겁지만 유럽 시장에서 흥행만 한다면 이를 메꾸는 것은 시간문제다.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판매를 경영 정상화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작년 8년 만에 첫 적자를 내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임원은 40%를 줄이고 남아있는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했으며, 지난달엔 5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다만 노사가 아직도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며 갈등이 이어가고 있는 점이 부담 요소다. 르노 본사는 이러한 노사 불협화음에 XM3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공장의 원가 부담이 큰 만큼 XM3 마진율이 높다고 판단되지 않을 경우 다른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로스 모조스 르노 부회장은 지난 2월 "부산공장의 공장제조 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쳐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부산공장에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 중 하나로 XM3의 유럽 지역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미래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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