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이미 2.5단계 수준..전면 비대면 전환해야"

정지형 기자 2021. 4. 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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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대학가에서도 학교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학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 전환 요구가 나오는 한편 시험 대비 방역조치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대학마다 방역 관련 조치를 강화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숭실대 총학생회에서도 학교본부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들며 교원 재량으로 중간고사 방식을 결정하기보다 비대면 평가나 과제 제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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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대면·비대면' 수업 두고 의견 분분
중간고사도 대면시험 쏠림 막고 기간도 1주씩 늘려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 살구나무꽃이 피어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대학가에서도 학교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학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 전환 요구가 나오는 한편 시험 대비 방역조치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등 '4차 대유행' 진입까지 거론되면서 대학들도 방역당국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학들은 대체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학사운영 방안을 조정해오고 있다. 2단계까지는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허용하되 2.5단계부터는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교마다 행사도 있고 일정이 있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변화되면 변경이 불가피하다"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 때마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사이에서는 사실상 현재 2.5단계 상황과 다르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학교방역도 선제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면수업을 줄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전날(12일) 대학본부에 학사운영방안 재검토를 위한 회의체 구성 요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학사운영방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총학생회는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는 이미 2.5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기준을 넘었다"면서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단계만을 기준으로 한 학사운영 방안 결정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도 지난달 신학기 개강 이후 2단계 이하에서는 온라인, 온·오프라인 혼합, 오프라인 등 모든 형태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2.5단계 이상일 경우 온라인으로만 수업이 가능해진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교내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어서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난해 경험을 반영해 합리적 수준에서 학교방역과 학사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정문에 붙은 출입 전면 통제 안내문./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주간 대학생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매주 평균 137.0명이 발생했다. 3주간 전체 대학생 확진자 411명 가운데 58.6%(241명)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 대학의 방역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대학마다 방역 관련 조치를 강화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화여대는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16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기숙사생 등 교내 확진자가 10명이 나온 서강대는 최근 기숙사 사생을 대상으로 '위험 장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본인이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서강대는 비대면으로 전환했던 수업을 대상으로 전날(12일)부터 대면수업을 허용했다. 다만 외부인 출입 통제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간고사가 다가오면서 시험방역을 놓고도 우려가 나온다. 대학마다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거나 비대면으로 치르는 등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현재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육대는 최근 총학생회와 협의를 통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대면시험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면시험 비율을 중간·기말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시험기간도 각각 1주씩 늘려 2주간 진행하기로 했다.

숭실대 총학생회에서도 학교본부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들며 교원 재량으로 중간고사 방식을 결정하기보다 비대면 평가나 과제 제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학교에서 비대면 평가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전체 수업의 12% 정도가 중간고사를 대면으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공계 등 비대면 시험이 불가피한 과목들"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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