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정치방송인 퇴출' 청원 20만 돌파.. 김어준 TBS 퇴출 가능할까?

곽은산 2021. 4. 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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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편향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교통방송)에서 퇴출될 수 있을까.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에 민주당이 "언론 탄압"이라며 '김어준 지키기'에 나서자 오 시장은 지난달 "내가 시장에 당선돼도 김어준씨가 계속 (뉴스공장 방송을) 진행해도 좋다. 다만 (TBS 설립 목적에 맞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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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 넘어서
4·7 재보궐 선거 과정서 친여 성향 드러내 비판
TBS, 서울시 인사권 미치지 않는 독립법인
뉴스공장 폐지·김어준 퇴출 가능성 높지 않아
방송인 김어준씨. TBS 제공
정치편향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교통방송)에서 퇴출될 수 있을까. 김씨의 퇴출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13일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 명을 넘겼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1만명이 동의한 상태다.

4·7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김씨는 대놓고 친여(親與) 성향을 드러내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정부 편을 드는 방송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당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측에 제기한 ‘내곡동 생태탕’ 의혹 관련 인사 여러 명을 동시에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명백히 편향적인 방송을 했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김씨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8일 뉴스공장에서 “어제가 마지막 방송이라 생각한 분들이 있었고, 바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게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 시절 오세훈 당선인은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서 방송개입이 굉장히 많았다. 그러다 보니 그 이후에 서울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 점은 오 당선인에게 감사드린다”며 비꼬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김씨의 말처럼 TBS에서 뉴스공장이 폐지되거나 김씨가 퇴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TBS가 예산 측면에선 서울시에 대부분을 의존하지만, 서울시 인사권이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는 독립법인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와 TBS 이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정부나 서울시장이 인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오 시장은 재보선 과정에서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의 TBS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이 “언론 탄압”이라며 ‘김어준 지키기’에 나서자 오 시장은 지난달 “내가 시장에 당선돼도 김어준씨가 계속 (뉴스공장 방송을) 진행해도 좋다. 다만 (TBS 설립 목적에 맞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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