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이어지면 얼음 댐 역할 남극 빙붕 34% 사라져

정혜경 기자 2021. 4.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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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붕은 빙하와 연결돼 바다 위에 떠 있는 부분으로 대륙을 덮은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는 댐 역할을 합니다.

이런 빙붕이 사라지면 빙하는 더 빨리 녹아 해수면 상승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레딩대학 기상학과 연구원 엘라 길버트 박사는 기온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상승하면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은 빙붕이 붕괴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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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히 드러난 라센C 빙붕의 균열

지구 온난화로 이번 세기말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4도가량 오르면 남극의 빙붕 가운데 34%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빙붕은 빙하와 연결돼 바다 위에 떠 있는 부분으로 대륙을 덮은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는 댐 역할을 합니다.

이런 빙붕이 사라지면 빙하는 더 빨리 녹아 해수면 상승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벨기에 리에주대학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학과의 공동 연구팀은 극지 기후 연구에 이용돼 온 '지역대기모델'로 기온이 1.5~4도 올랐을 때 남극 빙붕의 변화를 예측한 결과를 미국지구물리학회가 발행하는 과학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지구 기온이 오르면 여름에 표면이 눈과 얼음이 녹는 현상이 반복되고 점차 더 심해질 것이라며 눈과 얼음 녹은 물이 호수를 형성하고 얼음 틈 사이로 스며들어 빙붕이 쪼개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빙붕 붕괴 위험이 높은 곳으로 남극 내 라센C와 파인아일랜드, 섀클턴, 윌킨스 등 네 곳을 꼽았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레딩대학 기상학과 연구원 엘라 길버트 박사는 기온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상승하면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은 빙붕이 붕괴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가시화하는 것이 앞으로 10년이나 2040년 정도로 얘기되는 만큼 신속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빙붕을 보존하는 것이 남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NASA/John Sonntag 제공,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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