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영토전쟁..패파 '1위 굳히기'·스플 '판세 뒤집기'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의 땅따먹기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가 주춤한 사이 토종 브랜드들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스파크플러스가 사세 확장을 위한 대규모 실탄 확보에 나서면서 업계 1위 패스트파이브와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첫 지점인 역삼점을 시작으로 11월 개점 예정인 강남4호점까지 설립 4년만에 모두 16개 지점을 확보했다. 전체 임대면적은 패스트파이브 11만2400㎡(약 3만4000평)보다는 작은 7만8000㎡(약 2만1200평) 규모다. 총 좌석 수는 1만1000여석이다. 지난해 매출은 261억원으로 전년(137억원)보다 두 배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6억원으로 전년(14억원)보다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5억원에서 57억원으로 개선됐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기업별 맞춤형 사무공간인 ‘커스텀 오피스’다. 사옥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이나 급성장 중인 스타트업의 수요에 맞춰 사무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다. 무신사, 마이리얼트립, 베스핀글로벌 등이 주요 입주사다. 최근에는 코로나19(COVID-19)로 대기업과 IT기업의 분산근무 수요에 맞춰 분산·거점 오피스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 중이다.
연내 수익분배형 위탁운영 방식인 '빌딩솔루션' 지점 수를 서울 지역에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빌딩솔루션은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하는 대신 파트너십을 맺고 전체 매출을 나누는 위탁운영 형태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기존 공유오피스 전대차 사업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방안들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지점 수를 현재 27개에서 3~4년 내 전국 50여개 지점으로 확대하면서 수익분배·위탁운용 방식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형 공유오피스 브랜드 파이브스팟도 내놓는다. 파이브스팟은 기존 공유오피스에서 개별 사무실을 빼고, 공용 라운지를 남긴 구조다. 지점 크기는 파이브스팟은 165~330㎡(50~100평) 수준이다. 이르면 올해 4월 중 서울 내 주요 지역에 첫 번째 직영점을 열고, 연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한다.
파이브스팟을 앞세워 스타벅스에 출근 도장을 찍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과 '코피스족(카페에서 업무 보는 사람)' 수요를 흡수할 전략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공유오피스는 오히려 1인 프리랜서부터 대기업 분산 근무자까지 새로운 수요가 늘어났다"며 "특히 기존에 스타벅스 등 카페에서 일하고, 공부하던 사람들을 흡수할 신규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2월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주요 지역에 2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입주사는 1900여개, 이용자 수는 1만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에도 전년(426억원)보다 42% 늘어난 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전년(49억원)보다 적자폭이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79억원으로 전년(265억원)보다 114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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