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21 회계연도 전반기 적자 1조7000억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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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방 정부 재정적자가 2021 회계연도 전반기에 1조 7000억 달러(약 1900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9월까지인 2020 회계연도에 도널드 트럼프 전임 정부가 추진했던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인 3조 1000억 달러로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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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적자 원인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지출 확대"
특히 올해 3월에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1조 900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의 일부로 미국인 성인에 재난 지원금으로 1400달러씩 지급한 것을 포함해 9270억 달러를 지출함으로써 한 달 동안 666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 폭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또 월별 재정적자 규모로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며 지난해 3월의 1190억 달러보다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 재무부는 재정적자가 늘어난 핵심 요인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난과 실업난 및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지출 확대라고 밝혔다. 연방 정부의 영양 공급 프로그램 확대, 실업 수당 제공,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해 지출이 증가했으나 대량 실업 사태로 정부의 세수가 줄어들었다. 바이든 정부는 경기부양책 시행을 위한 예산 집행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재정적자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NYT가 전했다. 그렇지만, 미국 정부가 현 단계에서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NYT가 지적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9월까지인 2020 회계연도에 도널드 트럼프 전임 정부가 추진했던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인 3조 1000억 달러로 증가했었다. 2021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는 2조 3000억 달러가량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바이든 정부는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재정적자 폭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미국의 연간 재정적자 최고 기록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1조 4000억 달러였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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