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당대표 불출마..미래세대가 새로운 역사 만들어가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13일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5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이다.

서 의원은 아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변변치 않은 야당 탓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손가락질하던 국민께서 비로소 마음을 열어주셨다"며 "이제야말로 국민이 떳떳하게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당내 중진들을 겨냥했다.

서 의원은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리게 된 것은 친이네 친박이네 하며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이런 정치에 진저리를 치며 국민의힘을 내치셨던 것 아닙니까?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또 "국민께서는 4·7 보궐선거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심판했다"며 "지금껏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 경제를 쥐고 흔들어 왔던 이른바 1987년 체제라는 낡아빠진 패러다임을 깨버리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기치로 내건 정치 세력이 1987년 체제를 만들고 서로 경쟁하며 지금껏 권력을 나눠 왔다"며 "산업화 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계기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 이번에는 민주화 세력이 위선, 부패, 무능, 내로남불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국민께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한다. 그 중심에 20대 Z세대와 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며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저를 비롯해서 지금껏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 역설적이지만, 그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믿는다"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