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진료 중 코로나19 감염' 불안 느낀 환자, 2배 넘게 증가"

김서영 2021. 4.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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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병원을 방문하는 도중에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환자가 직전 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우 보사연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병·의원 방문 중 감염 불안 경험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코로나19가 의료서비스 이용을 제약하지 않도록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의료계와 환자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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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2%→ 2020년 15.6%로 급증..전체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낮아져
예약환자 늘고 진료 대기시간 감소 효과도.."의료기관 지원해 과도한 불안 막아야"
2020년 의료서비스 이용자의 감염불안 경험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병원을 방문하는 도중에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환자가 직전 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자들이 감염에 대한 과도한 불안 없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이슈 앤 포커스'에 실린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1∼6월)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중 병·의원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 비율은 15.6%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기록인 6.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응답자가 불안감을 느낀 비율을 의료서비스 이용 유형별로 분류하면, 외래 진료 15.1%, 입원 18.7%다. 병원에 장시간 체류하는 입원 환자가 더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또 남성(14.2%)보다 여성(16.7%)이 더 큰 불안감을 느꼈으며, 연령별로는 15∼19세가 19.5%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감염 불안'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의 유형에 따라서는 특성상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치과 병·의원 방문자(19.3%)가 가장 큰 불안을 느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7%로 가장 낮았으며, 충청권(15.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구 특성별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래 진료나 입원 등 의료서비스의 전체적인 이용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1회라도 외래 진료나 입원 등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59.1%로 2019년 상반기(68.9%)와 비교해 9.8%P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 상태가 나쁜 편'이라고 평가한 이들의 의료서비스 이용률도 2019년 상반기 98.1%에서 작년 상반기 97.0%로 소폭 하락했다.

의료 서비스 이용이 많은 60세 이상, 읍면 지역, 가구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에서도 직전 해에 비해 의료 이용이 각각 줄었다.

반면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의료 서비스 이용률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96.7%→97.0%)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에 진료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는 늘고, 진료 현장에서의 대기 시간이 줄어든 점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다.

병원의 예약 진료는 2019년 53.4%에서 2020년 57.6%로 늘었으며, 의원급에서는 9.5%에서 14.4%로 증가했다.

또 병원에서 환자가 당일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2019년 25.9분에서 지난해 22.7분으로, 예약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25.1분에서 21.7분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신정우 보사연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병·의원 방문 중 감염 불안 경험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코로나19가 의료서비스 이용을 제약하지 않도록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의료계와 환자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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