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장실서 정당 행사 개최 '논란'.. "민주당 독단, 언제까지"

홍수영 기자 2021. 4. 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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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행사를 도의회 의장실에서 열 계획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당내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이하 균형특위) 산하 제주·세종균형발전특별자치추진단 발족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족식은 민주당 균형특위에서 기획했으며 민주당 제주도당, 제주도의회, 세종시의회 등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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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의장실서 민주당 산하 단체 발족 기자간담회 개최 예정
야당 의원들 "전혀 몰라..의장 정치적 중립 지켜야" 비판
제주도의회 전경.©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행사를 도의회 의장실에서 열 계획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당내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이하 균형특위) 산하 제주·세종균형발전특별자치추진단 발족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족식은 민주당 균형특위에서 기획했으며 민주당 제주도당, 제주도의회, 세종시의회 등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이태환 세종특별시의회 의장 등 두 지역의 도의원 및 시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정당 행사가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제11대 제주도의회 들어 쌓여왔던 제1당인 민주당이 다양한 이슈에서 야당과 소수당을 배제해왔다는 내부 불만과 함께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체 의원 43명 중 67% 이상인 29명을 차지한다.

도의회 민주당은 제주 제2공항 갈등, 행정시장 직선제 등의 제주특별법 전부개정안 등의 각종 쟁점 사안이 떠오를 때마다 당내 의원총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제11대 도의회에서 전체 의원총회가 열린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야당의 한 재선 도의원은 “제10대 때도 그렇고 11대에도 의장실에서 정당 행사를 개최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도의원은 “제10대 의회 당시에는 주요 쟁점이 있을 땐 전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11대 의회에는 그런 자리는 없었다”며 “소수당이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야당 도의원은 “의장의 자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의장이 민주당 소속이라고 하지만 의장실에서 정당 행사를 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른 야당 도의원은 “민주당 행사 개최 자체를 알지 못했다”며 “주요 이슈를 민주당끼리 진행하고 소수당인 의원에게 공지조차 하지 않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오영희 의원은 “민주당 행사를 의장실에서 연다는 사실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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