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공유 "처음엔 고사했던 '서복'..이제는 공유X박보검 조합 귀엽게 봐주길"

조지영 2021. 4. 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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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캐릭터 장인' 배우 공유(42)가 이번엔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최초의 도전을 시도,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이 복제인간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 SF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 STUDIO101·CJ엔터테인먼트 제작). 극 중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지키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은 공유가 13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서복'을 참여하게된 계기부터 작품에 못담은 비하인드 에피소드까지 모두 털어놨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SF 장르물 '서복'. 이제껏 한국 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는 복제인간이라는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로 4월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서복'은 '82년생 김지영'(19, 김도영 감독)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공유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국형 좀비 열풍의 시작을 알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부터 아시아를 사로잡은 tvN 드라마 '도깨비'까지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그가 이번 '서복'에서는 전작과 다른 결의 캐릭터와 연기 변신으로 다시 한번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서복'에서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안고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소화한 공유는 죽음을 앞두고 내일의 삶이 절실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등 외적인 변화는 물론 예민하고 날선 인간의 내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쉽지 않았던 '서복'을 선택하게 된 공유는 "나는 나를 고민에 빠트리는 작품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 할리우드에서 수없이 접했던 복제인간 소재이지만 한국 영화에서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었다. '서복'은 이용주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철학적인 이야기와 SF 장르의 융합이 신선했다. 이 영화가 어렵고 쉽지 않다는 느낌이 컸다. 바로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와 장르를 합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부분이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사실 처음에는 내가 이 작품을 하기엔 너무 큰 역할이라 생각이 들어 거절하기도 했다. 다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용주 감독을 만나 다시 이야기를 들었고 시나리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평소 나는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잡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상태에서 '서복'을 접했을 때 이 영화가 잘 만들면 흥행되겠다는 접근이 아니라 이 작품이 어떻게 구현될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나라는 사람에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했다. '서복'과 함께 제안받은 다른 작품은 다소 자극적이고 가벼워 보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던 이야기지만 '잘 만들어졌을 때 관객의 마음에 던져지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다"고 자신했다.

시한부 캐릭터를 위해 외형적인 노력을 많이 기울인 공유는 "캐릭터를 위해 음식 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의 중·후반부까지 조절해야 했다. 시한부 캐릭터라 비주얼적으로 야윈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걸 이용주 감독이 고마워하더라. 사람이 못 먹다 보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기헌이라는 캐릭터는 사람들과 멀어져야 하고 식사도 자주 하지 않아야 한다. 내 캐릭터에서는 감사한 일이었고 어울리는 일이었다. 기헌이라는 캐릭터와는 찰떡이었다. 그걸 이용주 감독이 알아줘서 더 고맙더라"며 "물론 평소에는 이런 식단을 하지 않는다. 영화를 위해 4개월 정도 식단관리를 했다. 예전에 더 심하게도 해서 이번 작품은 사실 힘들지 않았다. 작품을 들어갈 때 예전부터 해온 루틴이 된 것 같다. '용의자'(13, 원신연 감독) 때는 혹독한 식단과 운동을 함께 해야 했지만 '서복'에서는 근육을 키워 육체미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니라 식단 조절만 했다. 몸이 자연스럽게 좋아졌지만 보여주는 부분이 없어 사람들이 아까워하곤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공유는 한국 최초 '극장-OTT(Over-The-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동시 공개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서복'은 지난해 12월 극장 개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을 연기, 고심 끝에 오는 15일 극장 개봉과 함께 CJ ENM이 운영하는 OTT 플랫폼 티빙과 동시 공개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블록버스터로는 최초로 '극장-OTT 동시 공개'를 시도한 '서복'의 최초의 역사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유는 "개봉이 연기돼 속상하기 보다는 나만 겪는 일이 아니지 않나? 모두가 겪는 일이다.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다만 한참 지나서 '서복'이 개봉하면서 여러 감정이 들었다. 어제(13일) 시사회를 할 때 마음이 다른 보통 작품을 찍고 영화를 선보일 때와 달랐다. 약간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황인 것 같았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자기 전 누워 생각해보게 됐다, 오히려 제때 개봉을 못 하고 시간이 흐르니 생기는 변화도 있더라. 일단 홍보를 예전에 다 마치고 다른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 시간이 한참 흘렀고 솔직하게 개봉이 계속 연기됐을 때는 개봉을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마음을 내려놓은 지점도 있었다. 그래서 제때 개봉을 못 한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생기더라. 많은 분에게 이 영화의 존재가 너무 많이 알려졌지만 개봉을 안 하고 있어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 같다. 관객이 기대하는 바와 이 영화가 가고자 하는 길의 간극이 너무 커지면 어쩌나 싶다. 개봉한 건 다행이지만 부담스러운 지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노파심일 수 있지만 시국이 이렇고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데 우리 영화를 보고 마음이 더 우울해지면 어쩌나 싶다. 혹시 우리 영화가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박보검과 감성 브로맨스를 펼친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공유는 "박보검은 워낙 인성적으로 바른 친구다. 너무 바른 친구라 작품을 함께하기 전에는 재미없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를 촬영하면서 '서복'을 통해 박보검의 낯선 눈이 보이기도 했다. 기존에 보여준 박보검과 달리 '서복'에서 안 보여준 눈빛이 보였다. 그 모습을 나는 직접 눈앞에서 봤다. 박보검은 자신이 힘들어도 현장에서 드러내지 않는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헤아릴 수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챙기게 되고 바라보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보검은 군대에 다녀온 뒤 스펙트럼이 더 커질 것 같다. 미미하더라도 박보검에게 '서복'이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작품 속에서 남자 후배와 단둘이 영화를 끌어가기는 처음이었다. 여성 팬들이 우리 둘의 조합을 귀엽게 봐주는 것 같다. 우리가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31일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입대, 군 복무 중인 박보검에게 지난 12일 연락을 받았다는 공유는 "어제 생각지도 못하게 박보검에게 연락이 왔다. 영화 개봉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하면서 연락이 왔다. 떨린다고 하더라. 사실 어제 시사회 현장에 박보검이 없어서 더 외롭고 떨렸던 게 있었다. 그런데 축하하고 파이팅하라는 박보검의 연락이 와 반가웠다. 군대 안에서도 '서복'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구나 싶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서복'은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이 출연하고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극장과 OTT 플랫폼 티빙에서 동시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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