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4개국 시민단체 '반발'..日 내부서도 잇단 '반대 시위'

2021. 4. 13. 12: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대 지속땐 日도쿄올림픽 정치적 부담 작용
中전문가 "日에 소송제기..배상 요구할 수도"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지 않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13일 해양 방류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말 뒤집기, 해양 오염 우려 등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의 히로세 나오미 사장은 2015년 8월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절대 안 된다’는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회 요청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 “처리한 물은 발전소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방류 결정으로 말을 뒤집은 셈이 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최근 면담한 기시 히로시(岸宏)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입장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도 희석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지만 안전성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베크렐(㏃)로 정했는데, 현지 어민 반발을 고려해 실제 방류 시에는 기준치의 40분의 1(1500Bq) 미만까지 희석한 후 배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125만t이 넘는 오염수 내에 여전히 인체 내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가 남아 인체 내 피폭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현지 어민과 주변국 등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쿠시마현의 청년 단체인 ‘평화와 평등을 지키는 민주주의 행동’(DAPPE),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 ‘에프오이저팬’(FoE Japan) 등도 전날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외에도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4개국의 311개 단체가 해양 방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주젠전 전 광둥해양대 부총장은 이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주변국들 힘을 합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결정 철회나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지 않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13일 해양 방류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말 뒤집기, 해양 오염 우려 등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의 히로세 나오미 사장은 2015년 8월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절대 안 된다’는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회 요청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 “처리한 물은 발전소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방류 결정으로 말을 뒤집은 셈이 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최근 면담한 기시 히로시(岸宏)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입장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도 희석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지만 안전성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베크렐(㏃)로 정했는데, 현지 어민 반발을 고려해 실제 방류 시에는 기준치의 40분의 1(1500Bq) 미만까지 희석한 후 배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125만t이 넘는 오염수 내에 여전히 인체 내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가 남아 인체 내 피폭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현지 어민과 주변국 등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쿠시마현의 청년 단체인 ‘평화와 평등을 지키는 민주주의 행동’(DAPPE),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 ‘에프오이저팬’(FoE Japan) 등도 전날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 외에도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4개국의 311개 단체가 해양 방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국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주젠전 전 광둥해양대 부총장은 이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주변국들 힘을 합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결정 철회나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