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집콕시대 '인문학 열기'..콘텐츠 중심에 코로나 극복·K헤리티지 [코로나와 인문학]

2021. 4. 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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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갑질 등 신자유주의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이어지던 7~8년전 '인간답게 사는법 연구' 즉 인문학 열풍이 거세게 일었다.

코로나사태와 나라 간 이기주의가 전쟁 처럼 벌어지는 요즘, 다시 국내에 인문학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선 팝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식, 한글, 한복, 국내 세계유산 온-오프라인 탐방, 공공도서관이 펼치는 '길 위의 인문학', DMZ 가상여행, 세대공감형 '한국인의 1년' 등의 주제에, 세계 최강 한국 ICT, 콘텐츠 기술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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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DMZ여행·세계유산 릴레이 강연
한복·한글·국내 세계유산 온-오프 탐방
18일 개막 '너나들이'에서 조선의 팝 매력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390개 프로
한국의집, 조선 금수저들 왕실음식 체험
청소년 에듀테인먼트·세대공감 상설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
K팝스타 몬스터엑스가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제주를 탐방하는 영상
세계유산 경복궁. 경회루에서 진행된 온-오프라인 연계 궁중문화축전 공연 모습
미식탐구 한국의집 세종이 좋아한 조선의 치킨 포계
‘조선팝’ 국악계 첫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
한국의집, 한식의 인문학

빈부격차, 갑질 등 신자유주의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이어지던 7~8년전 ‘인간답게 사는법 연구’ 즉 인문학 열풍이 거세게 일었다. 코로나사태와 나라 간 이기주의가 전쟁 처럼 벌어지는 요즘, 다시 국내에 인문학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랜선, 집콕 시대가 인문학 열기를 부채질했다. 이번엔 ‘K헤리티지’, ‘코로나 극복’이 콘텐츠의 중심에 섰다. 조선 팝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식, 한글, 한복, 국내 세계유산 온-오프라인 탐방, 공공도서관이 펼치는 ‘길 위의 인문학’, DMZ 가상여행, 세대공감형 ‘한국인의 1년’ 등의 주제에, 세계 최강 한국 ICT, 콘텐츠 기술이 가세했다.

▶모험과 탐구의 인문학=13일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에서 게임형 가상여행·평화기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이름 없는 땅’은 그동안 방문하기 어려웠던 DMZ를 가상공간에서 누구든 여행하는 콘텐츠이다. ‘DMZ 포털’도 오는 19일 오픈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설립추진단과 문화재청은 오는 15일부터 11월까지 매달 한차례 ‘세계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이 나서는 온라인 릴레이 강연,좌담을 송출한다.

한국에 있는 유네스코아태무형센터는 아시아태평양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1000여 종목을 해설하는 ‘ichLinks’ 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유튜브채널을 통해 ▷문화유산 랜선여행 국문 영문 영상 여행 가이드 ▷문화유산 스탬프투어 ▷360도VR로 즐기는 ‘강강술래’,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소릿길’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세계유산, 한글, 한복 ‘길 위의 인문학’=재단은 또 ▷한복으로 한국을 알리다 ▷방탄소년단(BTS) 가사에 등장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소복소복’, ‘뽀롱뽀롱’ 등 예쁜 한글의 의미 영문 소개 영상 ▷K팝스타 몬스타엑스 문화유산견문록 영문버전 영상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조선의 팝’의 매력도 이어진다. 오는 28일 국립무형유산원 ‘너나들이’ 개막공연에 김준수, 유태평양, 한웅원밴드가 나온다. 5~11월엔 앙상블 시나위, 김덕수, 악단광칠, 상자루, 블랙스트링, 마더바이브, 토리스, 임용주 등이 ‘조선팝 역주행’에 가담한다.

문체부와 한국도서관협회는 최근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390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서울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건강한 도시환경 만들기의 미래를 제시해보고, 부산 다대도서관, 고양 대화도서관 등은 기후위기, 환경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본다. 대전 산성도서관,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 등은 예술 과학기술 미디어 등의 주제로 감정을 정화하고 청소년 진로 탐색을 돕는다.

익산시 등은 오금산(五金山) 정상의 익산토성 산책과 함께 역사이야기를 편안하게 즐길수 있도록 탐방로와 조망 등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곳은 무왕이 사가에서 어렵게 살던시절 마를 캐던 중 다섯 냥의 금을 얻어 주류로 진출하는 마중물로 삼은 곳이다.

▶맛의 인문학, 세대공감 인문학=궁중음식의 정통계승자 문화재재단 산하 한국의집은 최근 세종 이도가 사랑한 치킨 포계와 조선 금수저들의 인기음식 전립투(모자 닯은 조리그릇)요리, 봄날 귀족들의 건강식 골동반을 선보였다. 지난 4월1일엔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외부매장 1호점을 개관했다. 효종갱, 고종 가베(커피)를 스토리와 함께 즐긴다. 재단은 지난 7일 ‘섬의 맛’이라는 주제의 인문학 렉쳐를 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섬여행의 정취와 전복포, 성게찜, 꽃게회, 복어곰국, 피굴, 민어탕 등 맛 해설이 동행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온라인채널 ‘카카오 갤러리’를 통해,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진행중이다. 외세가 유입되던 시절, 한식으로 식단을 짜고, 주한 미국인 가족들의 조언을 얻어, 열구자탕, 골동면, 수어증, 편육, 전유어, 전복초, 화양적, 후병, 약식, 숙실과, 홍시, 정과 등 17종을 대접했다는데, 그 면면을 자세히 볼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에 놀러온 공주님 왕자님’, ‘교과서 속 왕실유물 탐구’, ‘왕실그림 속 전문인을 찾아라’, ‘왕실 의례 속으로 고고고’, ‘박물관 속 동물들’ 등 청소년 K헤리지티 에듀테인먼트를 운영키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코로나 시대에 빅데이터 키워드로 떠오른 ‘자연’이라는 주제를 정해, 해·달·별·바다·바람 등과 연계한 온라인 민속 강연 ‘박물관 민속학 교실’을 오는 27일부터 유튜브 공개한다.

또 상설전시를 세대공감형 인문학 ‘한국인의 일 년’으로 개편, 첨단기술을 동원하고, 감춰진 민속자료를 대거 공개해 우리의 4계절 민속을 한눈에 보여준다. 함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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