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찾은 당권주자들 "선거 패배 충격..민심 되찾겠다"

정재민 기자 2021. 4. 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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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13일 여당 차기 대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찾아 한목소리로 민심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우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민생을 다잡겠다고 차별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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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 새출발, 국민 두려워해야 한다" 주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친문 핵심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4선의 홍영표 의원과 만났다.(경기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13일 여당 차기 대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찾아 한목소리로 민심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우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민생을 다잡겠다고 차별점을 뒀다.

두 의원은 13일 오전 경기도의회를 찾아 홍 의원이 오전 9시, 우 의원이 오전 10시에 이 지사와 만났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일정상 이유로 부인인 남영신씨가 대신 이 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의원은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민심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홍 의원은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후보들과 어떻게 질서 있게 수습해 나갈 것인지, 지킬 것은 무엇인지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경쟁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그런 과정들을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질책을 크게 받았다. 민심과 질책을 잘 듣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며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정말 국민이 바라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기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새로운 당대표 역할로 '성찰과 혁신을 이끌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성찰과 혁신 과정을 거쳐 빨리 대선 준비를 잘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이것이 새 당대표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우리의 비전을 만드는 것이 대선의 과정"이라며 "당원 80만명 중 한 명도 빠짐없이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새 당대표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더 깊게 고민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서 실천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13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2층 접견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접견을 하고있다.(경기도 제공)© 뉴스1

반면 우 의원은 "1년 만에 엄청난 민심의 변화를 봤다. 정말 절감하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 무섭다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국민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다.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삶이 매우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민생이 도탄에 빠져 있다"며 "민주화·평화란 가치 위에 민생이라는 가치를 확고히 세우는 그런 과정이 돼야 민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 때 이미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가치에 대해 말씀하셨다. 전통적이기도 한 민생이라는 가치를, 국민들에게 큰 역할을 줄 수 있음에도 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당이 새롭게 출발하게 될 텐데 기본적으로 당이 정말 국민을 두려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왕조시대에도 왕이 국민을 두려워했다. 그러므로 국민 주권국가에서 국민들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홍 의원에게는 "대선의 중요한 과정이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되면 이런 일 할 수 있구나, (국민들에게) 확신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홍 의원께서) 훌륭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우 의원에게는 "신뢰의 핵심 중 하나는 국민들의 삶이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그런 쪽에 실용적인 민생 개혁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은 훨씬 더 장점이 있으신 것 같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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