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법무, 흑인 군장교 '최루액 교통단속' 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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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법무장관은 경찰이 교통단속 과정에서 흑인 군 장교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크 헤링 버지니아 법무장관은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및 부서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시민권 침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지인 윈저시는 주 경찰 차원의 조사가 개시됐으며, 시 당국이 "수많은 요청 서류"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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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 법무장관은 경찰이 교통단속 과정에서 흑인 군 장교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크 헤링 버지니아 법무장관은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및 부서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시민권 침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페어팩스 버지니아 부지사(민주당) 등 지역의 유력 흑인 정치인들은 랠프 노덤 주지사(민주당)가 지시한 주 경찰 수사를 넘어서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건 발생지인 윈저시는 주 경찰 차원의 조사가 개시됐으며, 시 당국이 "수많은 요청 서류"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노덤 주지사는 나자리오를 초청해 경찰 개혁과 관련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소위 카론 나자리오는 지난해 12월5일 밤 버지니아 윈저 고속도로에서 경찰 조 구티에레즈 등으로부터 폭력적인 단속을 당했다면서 지난 2일 소송을 제기했다. 나자리오는 경찰들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고, 불법으로 차를 수색했으며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 당시 상황을 담은 경찰 보디캠 영상이 퍼지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미국은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군인을 지극히 예우하는 문화가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과 소송 문건에 따르면 흑인이자 라틴계인 나자리오는 당시 주유소를 향해 운전하고 있었다.
한 경찰이 "차에서 내려"라고 소리친다. 나자리오는 운전석에 앉은 채 왜 경찰이 하차를 요구하는지 반복해서 묻는다. 육군 제복을 입은 나자리오는 무기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두 손을 차창 밖으로 내밀고 있다.
두 경찰이 하차를 명령하면서 총을 뽑아 들자 나자리오는 "솔직히 차에서 내리기 두렵다"고 말한다. 구티에레즈는 "그래. 그래야지"라고 답한다.
왜 차를 세우냐고 거듭 질문하자 구티에레즈는 나자리오에게 최루액을 뿌린다. 발로 차기도 한다.
나자리오가 "나는 이 나라에 봉사하고 있는데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냐.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경찰들은 나자리오를 체포하지는 않았지만 수갑을 채운 뒤 차를 수색했다.
당시 경찰들은 나자리오의 SUV에 번호판이 없어서 이처럼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나자리오는 최근 차를 구입해 차량등록국(DMV)이 번호판을 보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차 뒷유리에 테이프로 임시 번호판을 붙여놓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사건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구티에레즈의 행동이 부서 정책과 맞지 않다고 판단, 해임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고 일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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