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긴장 지속.."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혜원 2021. 4. 13. 1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긴장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셀료프가 전쟁에서 한발짝 벗어났다고 말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는 전차, 포병, 장갑 수송, 지원차량 등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역에 약 8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돈바스=AP/뉴시스]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동부전선을 방문해 군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1.04.1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긴장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부가 분리주의자들을 돕기 위해 동부를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맥폴 전 대사는 이어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이 대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대응을 의심하지 않는다. 유럽에서 아주 화력이 센 두 군대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직후부터 국경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분쟁으로 1만4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정치적 합의를 위한 노력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크림반도는 유엔(UN)에 의해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인정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에 따르면 올해 동부지역에서 27명의 군인이 사망했으며, 이는 작년 전체 사망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맥폴 전 대사는 크림반도가 병합될 당시인 2012년~2014년 러시아에 있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주말, 러시아 간판 앵커 드미트리 키셀료프가 뉴스에서 “전쟁에서 한발짝 벗어났다”고 언급한 후 나왔다.

키셀료프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선전가’라고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주말 뉴스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나치 국가”라며 “러시아가 강제로 탈나치화를 강요할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군사 붕괴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셀료프가 전쟁에서 한발짝 벗어났다고 말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는 전차, 포병, 장갑 수송, 지원차량 등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역에 약 8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병합 이후 이 지역에 대한 주둔을 강화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이 에스토니아 국경 부근에서 공군 여단을 재배치하고, 흑해 함대를 강화하기 위해 카스피해 플로틸라에 해군 함정 10척을 파견했다는 다양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한 여러 유럽연합(EU)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시도로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서명한 국제적 약속에 부응하고 상황을 즉시 축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