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숙인 66.9%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범죄피해도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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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노숙인 3명 중 2명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67만원으로, 식비와 주거비 지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시연구소가 진행한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 8∼12월 서울 지역 노숙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겪는 코로나19 전후 일상의 변화와 서울시의 노숙인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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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노숙인 10%, 성추행 등 성폭력 당해
서울시는 ‘2020년 서울시 재난 상황에서 노숙인 등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 일부를 13일 공개했다. ㈔한국도시연구소가 진행한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 8∼12월 서울 지역 노숙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노숙인은 5060세대가 약 65%를 차지했다. 60대가 32.8%, 50대가 32.4%였다. 남성은 85.4%, 여성은 14.6%였다. 월 평균 소득은 67만원으로, 66.9%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이들의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2.4회였는데, 두끼 이하만 해결한다는 노숙인도 52.7%에 달했다. 특히 거리 노숙인은 하루 평균 1.8회의 식사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의 경우 고시원, 거리, 일시보호시설, 쪽방 순이었다.
노숙인들은 범죄피해도 상당했다. 금품갈취나 절도 피해 경험은 18.1%였고, 신체적 폭력은 12.7%, 명의도용·사기 피해는 10.7%였다. 여성 노숙인의 10.1%는 성추행과 성희롱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전후 가장 변화한 일상으로 일자리와 복지시설 이용, 규칙적인 식사 등을 꼽았다. 일자리를 희망한다는 노숙인은 77.7%로 높았지만 장애나 건강(27.8%), 연령(19.8%), 일자리 감소(19.4%) 등의 이유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필요한 복지 서비스로 주거지원(88.9%), 의료지원(85.6%), 소득보조(81.2%)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요한 지원으로는 일자리(53.1%), 주거(51.7%), 급식(27.2%) 등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인권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서울시 유튜브와 라이브서울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인권포럼 ‘코로나19시대, 주거취약계층이 안전하려면’을 개최한다.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겪는 코로나19 전후 일상의 변화와 서울시의 노숙인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최현숙 서울시인권위원을 좌장으로 김준히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 김진미 열린복지디딤센터 시설장, 홈리스 당사자 등이 참여한다. 한상희 서울시인권위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의 고통이 도시 생활 과정을 거치면서 유독 배제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방역 등 일련의 도시와 복지, 행ㅈ어 체제가 잃어버린 일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가꿔나가는 방향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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