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임금상승에..청년 정규직 취업 비중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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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 사이 정규직 가운데 청년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든 고용 형태 중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과 임금 상승은 청년 취업자 비중 감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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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청년층 취업자’보고서
기업들 해고 어려워 고용 꺼려
직무급제·임금피크제 확대 등
임금체계 개편 동시 추진 필요
최저임금 급격인상도 자제해야
지난 7년 사이 정규직 가운데 청년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든 고용 형태 중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과 임금 상승은 청년 취업자 비중 감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정규직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산업별 청년층 취업자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전체 취업자 중 청년 비중이 14.6%에서 14.1%로 0.5%포인트 줄었으며, 이 가운데 정규직은 18.4%에서 16.4% 감소해 여러 고용 형태 중 비중 감소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19개 산업군으로 보면 전체 취업자를 대상으로 할 땐 12개 산업(63.2%)에서 청년 취업자 비중이 감소했지만, 정규직으로 한정하면 13개 산업(68.4%)에서 청년 취업자 비중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에서 청년 취업자의 비중 감소 폭이 가장 큰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으로, 8.9%포인트 감소했다. 한경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근로자의 정년 연장과 평균임금 상승도 청년 취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취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근로연령 상한 1년 증가는 청년 취업자의 비중을 0.29%포인트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당 평균임금이 1000원 증가하면 청년 취업자의 취업 비중은 0.45%포인트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만 분석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더 컸다. 근로연령 상한 1년 증가는 정규직 청년 취업자의 비중을 0.42%포인트 감소시켰고, 시간당 평균임금이 1000원 증가하면 청년 취업자 비중은 1.17%포인트 줄었다.
보고서는 전체 취업자나 임금근로자보다 정규직에서 청년 취업자 비중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대해 “한 번 채용하면 해고하기 어려워서 기업들이 정규직 청년층의 추가 고용을 상대적으로 더욱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면 직무급제, 임금피크제 도입·확대 등과 같은 임금체계 개편을 함께 추진하고, 최저임금 인상도 자제해야 한다”면서 “청년층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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