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인생의 블랙박스..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완벽한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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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블랙박스, 스마트폰이 가진 비밀이 공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완벽한 타인'은 오랜만에 한 집에 모인 친구들과 그 부인들이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스마트폰 통화 내용과 메시지 등을 모두 공개하는 게임을 하면서 각자의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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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2018년 영화로 만들어져 500만 관객을 기록했던 이 작품이 이번엔 민준호 연출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정신과 의사이자 딸 ‘소피아’와 갈등을 가진 아내 ‘에바’는 유연과 장희진이 연기한다. ‘에바’의 남편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로코’는 양경원과 박은석이 맡았다.
배우 유지연과 배우 정연은 보수적인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부 ‘까를로타’를 연기한다. 남편 ‘렐레’를 포함해 6명의 주인공 사이에서도 감정의 폭이 깊은 캐릭터인 만큼 실력파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는 관객들의 충분한 공감을 살 것으로 예상한다.
‘까를로타’의 남편이자 친구 ‘페페’와 심리전을 펼치는 변호사 ‘렐레’는 배우 김재범, 박정복이 연기한다.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친구들에게 연인 ‘루칠라’를 소개하지 않는 ‘페페’역에는 김설진과 임철수가 맡는다.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현대무용가로 활약 중인 김설진은 연기자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는 중이다. 최근 드라마 등에서 활동했던 임철수는 이 작품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미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던 만큼 그를 드라마가 아닌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극 중 ‘페페’가 반전 매력을 가진 것처럼 두 배우 모두 같은 듯 다른 모습의 ‘페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극 중 로코와 에바의 딸로 엄마인 에바와 갈등을 겪지만, 아빠인 로코와는 유대감을 보이며 방황하는 시기를 겪는 ‘소피아’는 신예 김채윤이 맡는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5월 18일(화)부터 8월 1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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