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반도체는 인프라"..19개 글로벌기업과 '對中전선' 구축

김석 기자 2021. 4. 13.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반도체 대책 회의에 직접 참석해 이번 회의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항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구성 방안을 구체화하는 자리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대응 CEO 화상 정상회의'에서 상·하원 의원 65명에게서 받은 서한에 담긴 "중국 공산당은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는 대목을 언급한 뒤 "중국이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붓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美, 반도체 회의 소집 배경

바이든 “中 공산당 공격적 계획

美, 2.5兆 달러 인프라 투자로

훌륭한 경제엔진 되도록 할 것”

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항해

美 중심의 공급망 구축 구체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반도체 대책 회의에 직접 참석해 이번 회의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항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구성 방안을 구체화하는 자리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를 ‘국가 중요 인프라’로 규정한 뒤 인프라 투자 계획과 연계해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직접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대응 CEO 화상 정상회의’에서 상·하원 의원 65명에게서 받은 서한에 담긴 “중국 공산당은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는 대목을 언급한 뒤 “중국이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붓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기다리지 않는다”며 중국 반도체 굴기에 견제심리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웨이퍼도 가져와 CEO들에게 들어 보인 뒤 “이것이 인프라다. 우리는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발표한 2조5000억 달러(약 2814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이 다시 훌륭한 경제 엔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20세기 중반에도 세계를 주도했으며, 이제 21세기에도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기업 CEO들에게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백악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회의에서 반도체 부족 상황 해소를 위한 미국 내 추가적인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과 반도체 공급망 투명성 개선이 논의됐다”고 밝혀, 기업 투자 문제가 핵심 의제였음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미래 인프라 구축과 공급망 복원력 강화로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대중 견제용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직후 밝혔던 중국의 ‘반도체 굴기’ 견제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24일 ‘100일간 반도체 공급망 재검토’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3월 말에는 반도체 분야 투자(500억 달러, 약 56조 원)가 담긴 인프라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주요 산업인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져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 중 미국 비중은 1990년 37%에서 현재 12%로 급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다뤄왔던 크리스틴 워머스 전 국방차관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육군장관에 지명하면서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 의도도 재확인했다. 워머스 장관 지명자는 첫 여성 국방부 2인자인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과 함께 아시아의 전략적 중요성과 함께 동맹 관계를 중시하는 인물로 꼽힌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