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페미니스트 예술가 포르노 유포 혐의로 6년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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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12일(현지시간) 여성의 신체를 그린 예술 작품을 온라인에 공유한 페미니스트 예술가 율리아 츠베트코바(27)에게 최고 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츠베트코바는 여성의 생식기를 그린 그림을 러시아의 인기 SNS 브이콘타크테(VKontakte)에 게재한 혐의로 2019년 11월 체포됐었다.
국제사면위는 츠베트코바에 대한 징역형 판결에 "부조리하고 암울하며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러시아에 모든 혐의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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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 법원이 12일(현지시간) 여성의 신체를 그린 예술 작품을 온라인에 공유한 페미니스트 예술가 율리아 츠베트코바(27)에게 최고 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국제적 분노를 불렀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러한 판결에 대해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홍보하려는 크렘린의 보수적 입장과 연관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츠베트코바는 여성의 생식기를 그린 그림을 러시아의 인기 SNS 브이콘타크테(VKontakte)에 게재한 혐의로 2019년 11월 체포됐었다.
츠베트코바에 대한 재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에 서명하고, 전통적 가족 가치 보존을 명령한 지 8개월만에 처음 열린 것이다.
그녀의 변호사 이리나 루초코는 재판 후 기자들에게 무죄를 주장하면서 항소심에서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츠베트코바는 어린이들을 위한 극장을 운영했고, 페미니즘과 성소수자(LGBT)들의 권리를 옹호했다. 그녀는 또 여성의 신체를 둘러싼 오명 및 금기와 싸우도록 격려해 왔다.
국제사면위는 츠베트코바에 대한 징역형 판결에 "부조리하고 암울하며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러시아에 모든 혐의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사면위는 "츠베트코바는 단지 예술로 자신의 견해를 표현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츠베트코바의 모친 안나 코디레바는 "율리아는 항상 성차별에 반대, 여성의 몸을 착취하는 포르노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TV의 베테랑 블라디미르 포즈너를 포함한 많은 공인들이 츠베트코바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녀의 기소에 항의하는 공연에 나섰으며, 기소 취하를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서에 25만명이 넘는 서명이 이뤄졌다.
러시아의 저명 인권단체 메모리얼은 츠베트코바를 정치범으로 규정했다. 메모리얼은 츠베트코바에 대한 박해는 "운동가이자 현대 예술가로서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시민 참여와 페미니스트 견해를 드러낸 것과 크렘린이 권력 장악 강화를 위해 내세워온 전통적 가치에 대한 주장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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