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래 최저치' 실질금리에..시중유동성 역대 최대폭 증가

김익환 2021. 4. 13.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중 유동성이 지난 2월에만 40조원 넘게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2월 후 월간 증가폭 기준으로 최대치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적용한 실질금리는 내려가면서 최근 유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의 실질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지난 2월에 연 0.74%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시중유동성 3274조원
한달 동안 41조원 늘어
가계 주택담보대출 조달 늘어
실질금리 내려간 영향

시중 유동성이 지난 2월에만 40조원 넘게 늘었다. 월간 기준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가계와 기업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 인플레이션율)가 최근 4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의 영향이 겹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통화량(M2·평잔)은 3274조4170억원으로 지난 1월에 비해 41조8000억원이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2월 후 월간 증가폭 기준으로 최대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11조원 증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2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6조3000억원) 등 수시로 현금을 뽑아쓸 수 있는 금융상품 잔액이 26조5000억원가량 늘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비금융기업은 31조5000억원, 가계는 9조4000억원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데다 기업의 회사채 조달도 늘었다"며 "정책금융회사들의 중소기업·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를 비롯한 명목금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적용한 실질금리는 내려가면서 최근 유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와 기업이 체감하는 실질금리가 내려가면서 그만큼 차입금 조달이 늘었다는 뜻이다.

은행의 실질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지난 2월에 연 0.74%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0.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7년 1월(연 0.71%) 후 가장 낮았다. 실질 대출금리는 은행의 명목 대출평균금리(연 0.74%)에서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2%)을 뺀 수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앱 다운받고 ‘암호화폐’ 받아가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