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제외 여전사, 작년 순익 2.5조..전년比 24.7% 증가

연체율 0.42%p·고정이하여신비율 0.39%p 하락 '자본건전성 개선'

(사진제공 = 금융감독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12개의 여신전문금융회사의 2020년 당기순이익이 2조56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7억원) 대비 508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전년 말보다 하락하는 등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2019년) 대비 24.7% 증가했다.

리스·할부·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순이익이 전년 대비 941억원(3.3%) 증가했고 렌탈·유가증권 관련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712억원, 1394억원 증가했다.

조달비용은 전년 대비 427억원(1.4%)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350억원(2.2%) 감소했다.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26%로 전년 말(1.68%) 대비 0.42%p,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3%로 전년 말(2.12%)보다 0.39%p 각각 하락했다.

2020년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16.4%)과 레버리지 비율(6.7배)은 전년 말과 큰 변동이 없는 등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감독규정에선 조정자기자본비율 지도기준은 7% 이상, 레버리지 비율은 10배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18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61조7000억원) 대비 19조4000억원(12.0%)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67조3000억원으로 리스·할부자산 등의 증가로 전년 말(62조2000억원) 대비 5조1000억원(8.0%) 늘었고 대출자산은 85.8조원으로 전년 말(76조7000억원)보다 9조1000억원(11.9%) 증가했다. 주로 기업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카드사를 제외하고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는 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3개 등 총 112개사다. 전년 말(107개)보다 5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전사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고자 여전사의 유동성 현황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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