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닮은 스타리아 15일부터 판매..2023년 수소전기차도 출시(종합)
가격은 2천726만∼4천135만원..올해 3만8천대 판매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우주선을 닮은 다목적차량(MPV)인 현대차 스타리아가 베일을 벗고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3만8천대를 판매하고, 내년 이후에는 연간 5만5천대 국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023년에는 수소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13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스타리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만에 선보이는 MPV로, 별(STAR)과 물결(RIA)의 합성어인 차명은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외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을 처음 적용해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하고,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을 구현했다.
옆면은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해 실내에서의 개방감과 가시성을 높였다. 이는 한옥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차경(借景)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스타리아는 전고 1천990mm, 전폭 1천995mm, 전장 5천255mm로, 높은 전고에 낮은 지상고를 적용해 최대 실내 높이를 1천379mm로 확보하는 등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특히 이용 목적에 따라 디자인과 사양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7·9인승)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등 2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일반 모델은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을 구성했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에는 편안하게 눕는 자세가 가능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됐다.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의 2열에는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로 2·3열 탑승객이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카시트를 장착하거나 아이를 카시트에 태울 때 스위블링 시트를 90도 회전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모델인 스타리아 투어러(9·11인승)에는 2열부터 전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풀 플랫(full flat) 시트가 적용돼 성인이 취침하거나 아이들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차박(차+숙박)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에도 유용하다.
승합용 모델의 경우 탑승객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과 스타리아 투어러 11인승은 롱 슬라이딩 레일을 적용해 운전석 방향으로 시트를 밀착시킬 경우 각각 960mm, 1천80mm의 화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뒷좌석을 뒤로 밀착하면 2·3열 레그룸도 극대화된다.
특히 스타리아는 국내에 판매되는 전 모델 전 좌석에 3점식 시트 벨트와 헤드레스트,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으로 넣었다.
스타리아 라운지와 스타리아 투어러는 '후석 뷰'를 선택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후석(2∼4열) 탑승객을 볼 수 있다.
디젤과 LPG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디젤은 R 2.2 VGT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7PS(마력)과 최대토크 4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추면서 10.8km/ℓ(자동)과 11.8km/ℓ(수동)의 높은 연료소비효율(연비)를 달성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LPG의 경우 스마트스트림 LPG 3.5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0PS(마력), 최대토크 32.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모델 스타리아의 기본 판매가격은 디젤 기준 카고 3인승 2천726만원, 카고 5인승 2천795만원, 투어러 9인승 3천84만원, 투어러 11인승 2천932만원부터다.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천135만원, 9인승 3천661만원부터다.
현대차는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스타리아의 국내 연간 판매 목표는 5만5천대, 해외 연간 판매 목표는 2만8천대라고 밝혔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전체 판매 비중의 20∼3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캠핑카와 리무진,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여러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일단 2023년 수소연료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전동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흥수 상품본부장은 "전기차 버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가 단종되는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스타리아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첫번째 스텝"이라며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고객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하려는 목표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타리아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를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충실히 반영한 모델"이라며 "고객에게 단순한 이동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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