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학회 AACR..국내 초기 연구 다수 발표

송연주 2021. 4. 13. 1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규 타깃·기존 약 내성 극복 신약 전임상 연구 공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지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암 학술대회 ‘AACR 2021’(미국암연구학회)에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해 초기 연구를 발표했다.

주로 인체 임상시험 진입 전의 전임상 연구 위주로 발표되는 AACR에 올해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지놈앤컴퍼니,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파멥신, 오스코텍, 보로노이, 압타바이오, 큐리언트, 에스티큐브 등 다수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무대 등용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학회다. 세계 120여 개국이 참가해 오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미약품은 항암 혁신신약 5종의 주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올해 AACR에 참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를 발표했다.

이 중 미국 제넨텍에 기술 수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은 전임상 결과 BRAF 변이 흑색종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또 뇌전이 흑색종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넨텍은 최근 NRAS 변이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병용요법 1상을 이달부터 피험자 모집과 함께 시작했다.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한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43239는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치료제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놈앤컴퍼니는 기존 PD-1 계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와 신규 타깃인 ‘GICP-104’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

지놈앤컴퍼니는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의 타깃으로 많이 쓰이는 PD-1·PD-L1 계열이 아닌 신규 타깃 단백질 CNTN-4(코드명 GICP-104)를 발굴했다. 이 단백질이 많이 발현될수록 위암 환자의 생존율 역시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의 동물실험 결과 CNTN-4가 발현한 동물모델에서 단일요법으로도 충분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의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Grabody-T는 기존 이중항체 형태와 달리 CRD4라는 부위에 차별적으로 결합함으로써 4-1BB의 종양 특이적 활성화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메드팩토는 췌장암에 대한 자사의 항암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세르비에의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 ’오니바이드‘를 병용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메드팩토는 병용요법이 오니바이드 단독요법 보다 암 세포 전이를 줄이고 생존율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파멥신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PMC-309‘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PMC-309는 골수 유래 면역 억제 세포들(MDSC, M2-macrophages)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의 일종인 ’VISTA‘에 결합해 T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면역 관문 억제제다.

JW중외제약은 STAT3을 타깃하는 JW-2286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JW-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STAT3에 대한 우수한 선택성을 기반으로 STAT3 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정상세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밖에 오스코텍, 보로노이, 압타바이오, 큐리언트, 에스티큐브 등 다수 바이오 벤처가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참가 업체들이)암 관련 기초 연구 및 전임상 데이터 위주의 AACR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데이터의 견고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