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인텔에 반도체 1위 내준 삼성.."올해가 선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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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미국 인텔에 반도체 매출액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올해 다시 왕좌 타이틀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 가트너 부사장은 "이같은 메모리 매출 증가는 메모리 사업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가 2021년에 인텔로부터 반도체 시장 매출액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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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시장 4662억달러..전년 대비 10.4% 증가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최근 2년간 미국 인텔에 반도체 매출액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올해 다시 왕좌 타이틀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상 삼성전자의 메모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2020년 세계 반도체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1년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는 공급부족(shortage)을 겪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내내 가격 상승을 부추겨 세계 메모리 매출이 25%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 가트너 부사장은 "이같은 메모리 매출 증가는 메모리 사업에 초점을 맞춘 삼성전자가 2021년에 인텔로부터 반도체 시장 매출액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4662억3700만달러(약 525조원)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 중에서 약 26.7%가 메모리 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단일 품목 기준으로 2번째로 높은 규모에 해당된다.
가트너는 지난해 메모리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메모리 중에서도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상반기 공급부족에 시달리며 전체 매출이 25.2% 늘었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가트너가 올해 삼성전자의 세계 반도체 선두 복귀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글로벌 1위 메모리 업체로서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은 72조8600억원인데, 이 중에서 약 76%인 55조5400억원이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한 것이다. 반면 인텔은 낸드플래시, SSD 등 일부 메모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에 10조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만약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라서면 2018년 이후 3년만의 복귀인 셈이다.
앞서 2017년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 글로벌 선두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는 2018년에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 덕분에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2019년엔 D램 가격 폭락의 여파로 인텔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가트너는 이번에 발표한 2020년 시장 보고서 최종본을 통해 세계 반도체 매출액을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1월에 가트너는 첫번째 보고서를 공개하며 2020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4498억달러로 전년 대비 7.3% 늘어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3개월여가 흐른 최근에 재집계한 결과,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두자릿수(10.4%) 성장하며 당초 예상치보다 3.1%p(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주요 기업별로 순위를 살펴보면 인텔이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727억5900만달러(약 82조원)조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뒤이어 삼성전자는 577억2900만달러(약 65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빅3'로 불리는 SK하이닉스는 258억5400만달러로 3위, 미국의 마이크론은 220억3700만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Δ퀄컴 Δ브로드컴 Δ텍사스인스트루먼트 Δ미디어텍 Δ엔비디아 Δ키옥시아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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