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시민단체 "성적학대 방치한 장애인시설 조사하라"

기자회견하는 충주시장애인인권연대 [독자 제공]

(충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 충주시 장애인인권연대는 13일 "충주시는 A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입소자 간 성적 학대가 자행되는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책임자와 해당 시설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8년부터 성인 장애인의 지적장애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가 드러나 '장애인 인권지킴이단'이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를 권고했지만, 담당 교사는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시설에서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폭행하는 등 인권침해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충북도와 충주시는 해당 시설의 인권실태를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하고, 장애인들의 자립기반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성적 학대와 폭행 관련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시설에 1차 개선명령을 내렸고 지도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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