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죽은 미네소타서.. 또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

정유정 기자 2021. 4. 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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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서 20세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으로 목숨을 잃어 항의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착각해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테네시주에선 고교 총격 사건으로 용의자가 사망하고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이날 CNN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생한 흑인 단테 라이트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관이 실수로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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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권총, 테이저건으로 착각”

수백명 거리시위… 분노 들끓어

테네시 고교서도 총격 1명 사망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20세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으로 목숨을 잃어 항의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착각해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테네시주에선 고교 총격 사건으로 용의자가 사망하고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이날 CNN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생한 흑인 단테 라이트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관이 실수로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라이트는 경찰 단속에 걸려 차를 세웠다가 지시에 불응하고 다시 차를 타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이후 그는 몇 블록을 더 운전해 달아나다 다른 차를 들이받고 숨졌다. 경찰관이 착용한 보디 카메라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라이트에게 “테이저”라고 수차례 외친 후, 권총을 발사한 사실을 깨달은 듯 “젠장, 내가 그를 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라이트 사망 사건으로 미네소타주에선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미네소타주에선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과잉진압으로 숨졌으며, 현재 쇼빈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날 밤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브루클린센터 경찰 건물에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고, 일부는 상점을 약탈했다. 주 방위군 500명이 배치됐고, 경찰은 최루탄 등을 발포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흑인 사회에 존재하는 분노, 고통, 트라우마가 현실이고 심각하며 중대하다는 걸 안다”면서도 “약탈과 폭력은 정당화되지 않는다. 평화와 진정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테네시주 녹스빌의 오스틴-이스트 특수공립학교에선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 한 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한 명이 다쳤다. 녹스빌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15분 학교에 총기 소지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후 출동해 용의자를 화장실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화장실에서 나오라는 경찰의 구두 명령을 따르지 않고 총을 쏘았고, 이후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녹스빌 경찰은 성명을 통해 “그 외에 총격을 입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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