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日의 가장 싸구려 방법"..가디언 "이웃국 화 돋운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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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등 서방 외신들도 12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소식을 보도하며 우려 섞인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일본 정부가 파괴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1톤 이상을 바다로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이웃 국가들과 지역 어민들을 화나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결정"이라면서 "원전 사고 이후 10여 년 만에 나온 이번 조치로 후쿠시마 어업계에는 또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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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언론들, 환경오염 우려 측면 보도 잇따라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영국과 미국 등 서방 외신들도 12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소식을 보도하며 우려 섞인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일본 정부가 파괴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1톤 이상을 바다로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이웃 국가들과 지역 어민들을 화나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결정"이라면서 "원전 사고 이후 10여 년 만에 나온 이번 조치로 후쿠시마 어업계에는 또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이날 각료회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 발언 내용을 소개하고, "이 발표는 환경단체들의 신속한 비난을 받았다"며 그린피스 재팬("후쿠시마와 일본,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람들의 인권과 이익을 완전히 무시한 결정")의 발표를 부연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원소가 안전한 수준으로 감소될 것이기 때문에 이 결정을 지지하고, 전문가들도 위험이 없다고 말한다"면서도 "일본 어업계에서는 수년간 기울여온 해산물 소비심리 회복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가디언은 또한 중국 외교부와 한국 외교부의 공식적인 우려·유감 표명 내용과 함께 "3개월 뒤 열릴 도쿄올림픽 일부 종목은 (오염수 방출) 공장에서 6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개최된다"고 덧붙였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 원자력 전문가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정부의 발표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오염되지 않았거나 방사능이 없다면 해양 방출에는 원자력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탱크 안의 물은 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돼있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에서 이 문제를 고의로 속이려 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정부는 바다 방출이 오염수 처리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처리수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 운동가들은 정부의 보장을 거부했다"면서 그린피스 재팬 성명 중 '일본 정부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기술을 사용하기보다는 태평양에 물을 버리는 가장 저렴한 방법을 택했다'는 부분을 인용했다.
뉴욕타임스는 "후쿠시마 사태로 원자력 발전소 6기 중 3기가 붕괴된 것은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핵 재앙이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발전소에서 수습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면서 "현재 공장 부지에 약 125만 톤의 폐수가 1000개 이상의 탱크에 저장돼 있고, 물은 하루 170톤 정도의 비율로 계속 축적되고 있으며, 이를 모두 방류하는 데에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페인 EFE 통신도 "논란이 많은 이번 결정은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로 손상된 다이이치(제1) 원전 관련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였던 방사능 오염수 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일본 정부 방침과 지역민 반발과 우려 등을 소개했고, 이 같은 보도가 스위스 등 각지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격인 각의를 열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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