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자가'진단'키트가 아닌 자가'검사'키트인 이유는.."

"본인이 하는 것과 전문가가 하는 것 정확도 차이"
"본인이 콧속에 깊이 넣는 건 고통 때문에 힘들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자가진단키트’ 대신 ‘자가검사키트’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유전자증폭(PCR)검사에 비해 자가검사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고, 진단용을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에는 항원도 있고 유전자증폭방법도 있다. 코로 채취하는 것도 있고 침으로 채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본인이 직접검체를 채취해서 사용한다는 것에서 자가검사키트로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검체를 전문가가 채취할 수도 있고, 본인이 할 수도 있다”면서 “만약 본인이 신속항원 검사를 하면 자가검사키트에 해당한다”며 “당연히 정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검사라 해도 전문가가 깊이 비인두도말(콧속)로 검사하는 것에 비교해 본인이 하는 건 깊이 넣기 힘들다. 고통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자가키트를 집에서 사용하는 걸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며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진료소를 가기 불편하다, 집에서 검사를 해보고 싶다’는 수요도 있을 수 있으니, 충분히 감안해서 허가받은 제품에 대해 본인이 직접 집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대책에서 제시했다”고 전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